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과 MBC드라마넷이 코로나19 창궐과 국가 부도로 위기에 놓인 잠비아 아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6일(목) 밤 12시 MBC 드라마넷을 통해 방영되는 도네이션 쇼 <나누는 라디오쇼 온에어>는 지구촌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라디오 콘셉트로 진행되는 <나누는 라디오쇼 온에어>에는 방송인 이지혜와 가수 KCM이 출연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봉사자, 후원자들의 사연을 전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만난 소녀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잠비아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며 국가 부도에 빠진 상태다. 열악한 보건·의료시스템으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한 것은 물론 치솟은 물가에 가난한 사람들은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잠비아의 시골 마을 칭골라에 사는 7살 소녀 에스더는 언니 러브니스(12)와 단둘이 살고 있다. 에스더는 가족을 버린 아빠와 사고로 떠난 엄마를 대신해 소아마비로 걷지 못하는 언니를 씻기고 먹이며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2년 전 코로나19로 엄마를 잃은 호프(9)와 아가타(7) 자매의 이야기도 안타까움을 더한다. 유일한 보호자인 할머니마저 치매와 영양실조로 생존의 기로에 놓이자, 두 자매는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 학교 대신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게스트로 참여한 KCM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언니, 할머니 등 가족들을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의지가 대단한 것 같다”며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방송에 이어 MC로 출연한 이지혜는 “통계에 따르면 호프와 아가타처럼 코로나19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12초에 한명씩 생겨난다고 한다”며 “사랑하는 부모를 잃고 홀로 험난한 세상에 남겨진 아이들이, 적어도 내일 먹을 한 끼 걱정은 하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는 지난 6월 방송에서 소개된 우간다 소녀 스마야의 근황도 방영된다. 중증 소아마비로 집안에서 누워지내는 날이 많았던 스마야는 방송을 본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중이다. 스마야는 한국의 후원자들에게 열심히 연습한 한국어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잠비아에는 방송에 소개된 아이들 외에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이 많다”며 “코로나19로 부모를 잃고 홀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