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 위한 ‘세이브 원’ 캠페인 추진

세이브더칠드런이 전 세계 재난 속 아동 구호를 위한 ‘세이브 원(Save One)’ 캠페인을 시작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재난 속 아동을 구하기 위해 긴급구호 활동을 지원하는 ‘세이브 원(Save One)‘ 캠페인을 추진하고,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극심한 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동아프리카 아동에 대한 국내 후원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현재 동아프리카는 이상 기후변화, 역대 최악의 가뭄, 우크라이나 분쟁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 7월 동아프리카 정부 간 개발기구(IGAD)가 발표한 ‘식량위기에 대한 글로벌 보고서(Regional Focus of the Global Report on Food Crises 2022)’에 따르면, 2022년 동아프리카 일대에서만 약 5천만 명이 극심한 식량위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프리카 뿔 지역에 위치한 소말리아, 우간다, 에티오피아, 수단 등은 2020년 후반부터 4차례에 걸쳐 우기에 비가 내리지 않아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극심한 식량 위기 속에 1천 8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심각한 기아와 영양실조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이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의 공동 연구팀과 협업해 발표한 보고서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Born into the Climate Crisis)’에 따르면, 2020년에 태어난 아동이 60년 전에 태어난 아동보다 평생 2.6배 많은 가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흉작과 긴밀한 인과관계가 있는 장기적인 가뭄은 아동의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위험 요소이며, 가계의 재정적 압박과 빈곤을 악화시키는 물가 인상과도 연관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재난 현장에서 아동을 구하기 위해 즉시 피해 조사팀을 현장으로 보내고, 아동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골든타임 72시간 이내에 구호활동을 시작한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파견된 긴급구호 전문가들과 연대해 활동 중이며, 단 한 명의 아이라도 안전하게 구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세이브 원’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을 전액 긴급구호아동기금으로 사용된다.

세이브 원 캠페인 후원자에게 제공되는 팔찌는 물자를 운송하고 생명을 구하는 생존 로프이자 둥근 모양의 구명 튜브, 그리고 최전선에서 아동을 구하는 긴급구호 전문가와 연결된 모습을 상징한다. 팔찌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세이브 레드’와 ‘뮤악 블랙’ 2종이며, 이중 뮤악 블랙은 긴급구호 현장에서 아동의 영양상태를 판별하는 뮤악(MUAC, Mid Upper Arm Circumference)의 컬러를 활용했으며, 이번 동아프리카 식량위기 속 아동 지원을 대상으로 한정판으로 제공된다. 세이브 원 캠페인은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 내 세이브 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긴급구호 정기 후원(2만원 이상)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세이브더칠드런 이재광 인도적지원 팀장은 "재난, 재해가 발생한 긴급구호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은 생명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원칙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00년이 넘는 시간과 경험이 축적된 긴급구호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다. 무엇보다 아동 권리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추진하며 아동의 목소리가 긴급구호 현장에 반영되도록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동아프리카 지역의 식량 위기는 지난 2011년 25만 명이 사망한 기근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죽어가는 아동과 가족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 명의 아동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많은 관심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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