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인사를 나누며 한 악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빌 게이츠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악수하며 인사한 것이 논란이 된 것.
악수한 사진이 언론이 공개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대체로 "문화적 차이가 있더라도, 일국의 대통령에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인사한 것은 무례한 일"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왔으면 우리나라 법도에 맞게 정중하게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단순하게 문화적 차이라고 볼 수 없다는 반응을 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 국가의 대통령에게 악수할 때 허리를 굽히지는 못할 망정 한 손에 손을 넣고 하다니 예의도 없냐"며 "클린턴, 부시도 진보적인 오바마도 그런 식으론 안해! 정신차려" 라는 식으로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문화 차이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게이츠 회장의 오랜 악수 습관이란 것. 일부 네티즌은 "빌 게이츠가 어떤 식으로 악수를 하건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지 않을까?", "빌 게이츠 악수하는 폼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빌 게이츠 인사법,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그냥 그의 습관일 뿐이고 그들의 문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빌 게이츠 회장은 2008년 방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한 바 있다. 심지어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주머니 악수'를 했다.
한편, 빌 게이츠 회장은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일왕과 인사를 나눌 때는 허리를 숙이며 깍듯한 자세로 악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