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84%, 생활비 위기… 춥고 배고픈 겨울 직면”

기독교 자선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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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기독교 자선단체는 많은 시민들이 겨울을 견디기 위해 대출로 전환하면서 증가하는 긴급 부채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CAP(Christians Against Poverty)는 “영국 전역에서 대다수의 사람들(84%)이 생활비 위기로 재정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CAP가 조사한 응답자의 약 절반(49%)은 청구서와 비용이 한 달에 101파운드에서 500파운드 가량 증가했다.

절반 미만(48%)의 응답자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으며 5명 중 3명(61%)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10명 중 1명 이상(13%)은 가계 청구서를 연체했으며 5명 중 2명(42%)은 비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고 했다.

약 16%가 식사를 거르며, 비슷한 비율(15%)이 난방이나 전기 없이 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3분의 1 이상(37%)은 사교활동과 여가활동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한다.

대출자들 가운데 10명 중 1명(13%)은 갚는 데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CAP의 대외 업무 담당 이사인 가레스 맥냅은 “이번 겨울에 에너지 비용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우려는 이 설문조사가 겨울을 앞둔 8월에 실시되었다는 점”이라며 “에너지 가격은 연평균 529파운드(약 13만원) 더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달 초 발표된 영국 정부의 에너지 가격 보장을 감안하더라도 작년에 비해 약 두 배 정도 비용이 들 것”이라며 “부채위기가 증가하고 있다. 저소득 가구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생필품을 지불하기 위해 대출 외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추운 계절에 훨씬 더 많은 부채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