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글로벌복음통일 연합기도회’의 제167차 기도회가 28일 오전 온라인(줌)으로 진행됐다.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선 박 목사의 기도 후 김종덕 목사(T.I.S 소장)가 ‘한민족 디아스포라 정체성의 중요성’(창세기 45:5-8)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목사는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사명이 필요한 이유는 오늘 내가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하는 것과 연결이 되기 때문이며 이는 한 민족의 역사 디아스포라가 중요하며 이에 대한 사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사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며 한 민족 디아스포라를 만드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정체성은 형성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정체성’은 여러 가지 사전적 의미가 있다.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가리키는 것, 변하지 않는 존재와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라는 의미”라며 “자아 정체성이란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이다. 사회적인 ‘나’로부터 내가 누구인가를 생각할 때 나 자신이 사회에 속해 있을 때 사람들과의 경계 속에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 주체성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인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 민족의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확립에 있어서 환경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 나는 어떤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정체성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체성을 극복한 디아스포라 2세의 자녀 중 고려인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고려인들은 1937년 연해주에 모여 살던 17만여 명의 한국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들은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되었으며 소련 해체 이후 지금도 중앙아시아에서 모여 살아가고 있다. 이주 과정에서 약 1만 명의 고려인이 희생당했고 이주 이후 그들은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야만 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황무지를 농토로 개간해 벼농사를 짓고 학교를 세웠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어 “고려인은 소수 민족이지만 중앙아시아에서 크고 작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그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통일을 함께 이뤄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의 고려인들은 ‘한국 정부가 통일을 위해 우리를 활용하면 좋겠다’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러시아 이주 150년을 기념해 모스크바에서 남북한을 잇는 15,000km 대장정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들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왔다. 러시아인들의 차별, 사회적으로 강요된 소비에트화를 극복하면서 노력한 결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려인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은 1900년을 전후해 만주와 하와이 등지로 이주 쇄도를 이룬 시기가 있었다. 이들도 고려인처럼 온갖 고생을 다 했지만 결국에는 정착하면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며 “정체성은 환경과 내면의 자아로부터 얻게 된다. 내면적 자아로부터 오는 것이 우리 크리스천의 정체성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면에 있는 자아로 인하여 환경을 이겨냈던 모습은 고려인, 멕시코, 하와이 등지로 이주했던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세계를 보면서 얻는 정체성은 환경을 다스리게 되고 사건보다 해석을 중요히 여기며 어떤 환경이든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선하심을 받을 때 좋은 해석이 나오게 되는 것을 믿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우리는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우리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가질 수 있다. 올바른 정체성을 가지고 우리가 우리들의 자녀들을 잘 양육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입에서 나오는 믿음의 고백들을 통해 자녀들을 강하게 세우며 언제 어디서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환경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명을 다하는 한민족이 될 것이다.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복음통일을 이루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설교 후 기도회 참석자들은 회개, 디아스포라, 남북관계와 북한동족, 미국과 다음세대, 복음통일로의 연합을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