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파송예배에서 ‘연약한 자를 도우시는 성령님’(로마서 8:26~2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오정현 목사는 “오늘 본문을 통해 사역자들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서 걸어가고 있음을 고백한다”며 “이 때 주의 손이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님이 함께하심으로 모든 것이 이뤄졌다고 고백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사도 바울이 3차례의 전도 여행을 은혜롭게 마치고 난 다음 예루살렘 공회에 와서 했던 마지막 간증은 눈물겹다. 바울은 사도행전 21장 17절부터 19절을 통해 ‘하나님이 다 하셨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사명을 다 마쳤을 때 ‘주님이 다 하셨습니다’라는 고백을 하는 은혜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연약한 존재다. 5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를 정도로 우리는 매우 연약한 존재다. 또한 우리는 얼마나 비겁한 존재인지 모른다. 베드로는 예수님과 끝까지 함께 한다고 했지만, 그는 예수님을 3번 부인하고 결국은 배신을 하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는 연약성과 비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 문제를 사도 바울처럼 하나님이 도우셔서 은혜로운 고백을 하는 모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오 목사는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신다. 주님은 우리를 갑자기 슈퍼스타, 거룩한 천사로 만들어 주시지 않는다. 우리를 부족한 채로 놔두시지만, 성령으로 말미암아 도움받게 하신다. 사역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의 손과 성령님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령님의 지배를 받으면 우리에게 주신 은사와 은혜, 재능이 사장되지 않게 하시고 넘치게 해주신다”라고 했다.
끝으로 오 목사는 “성령의 임재와 함께하심으로 말미암아 마음껏 제한 없이 사용될 때의 목표는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님을 믿고 지배를 받으면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지 인도를 받게 된다.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면 응답하여 주신다는 소망을 두고 기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다 같이 기도를 드린 후 성찬식에 참여하고 찬송가를 부른 뒤 오정현 목사의 축도로 파송예배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