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에서는 하나님의 임재를, 마가복음에서는 하나님의 인정을, 누가복음에서는 말씀의 쟁취를, 요한복음에서는 새 창조를 위한 표적에 대해 이야기 한다. 권해행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저자)의 전작 <십자가 새롭게 읽기>에 이은 후속작인 본 도서는 사복음서에 담긴 부활 메시지를 ‘빈 무덤 사건’이라는 새로운 초점에 맞춰 재해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빈 무덤 사건’의 배경이 되는 갈릴리 지역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태, 마가, 누가복음을 각각 이방 선교의 장소, 다시 시작하는 장소, 말씀의 장소로 소개하며 부활의 주님이 갈릴리에서 다시 만난 제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마태복음을 읽는 독자들은 고난 속에서도 기쁨으로 제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그들을 부활하신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세상 끝날까지 성령으로 그들과 항상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 안에 있는 두려움을 몰아내고 기쁨을 주시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그들도 장차 부활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길은 결코 쉽지 않다. 또한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그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이 길은 좁은 길이요, 불편한 길이다(마 7:14). 그러나 이 길은 또한 기쁨의 길이다. 임마누엘의 길이다. 하나님과 함께,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가는 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쉽게 열매가 드러나지 않아 낙심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나는 잘할 수 있을 것인지 회의가 들기도 한다.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미래가 걱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우리 안에 기쁨과 평강과 확신을 창조해서 주님을 위해 살게 하신다. 특히 주일 예배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절호의 기회다. 말씀과 기도와 찬송을 통해 성령으로 우리를 찾아오신다. 우리의 슬픔을 기쁨으로, 우리의 불안을 평강으로, 우리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신다. 그러면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이 내 곁에 계신 것을 믿고 다시 일어선다. 이처럼 주님은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아시며, 우리의 강점이 열매 맺어 그분께 영광이 되게 하신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사복음서의 빈 무덤 사건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주목하고, 예수님을 주목하게 한다.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에 의한 역사, 예수님의 말씀과 그의 새 창조 사역을 보면서 하나님/예수님을 주목하며 살도록 우리를 격려한다. 사복음서의 빈 무덤 사건이 우리에게 이것을 말하고 있다. 당신은 누구를 주목하는가? 하나님을 주목하고, 예수님을 주목하라. 물론 단번에 쉽게 되지 않는다. 처음에는 주목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시선이 흐트러지고, 어지럽고, 넘어질 것이다. 그래서 자꾸 하나님/예수님께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면 마침내 우리도 하나님/예수님을 주목하며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연아 선수의 퍼포먼스처럼, 발레리나의 32회전 푸에테처럼 내 중심을 잃지 않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그들을 우리가 주목하는 하나님/예수님께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권해생 교수는 연세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우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올라대학교(탈봇 신학대학원)에서 성경주해학을 공부하고, 영국 브리스톨대학교(트리니티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고려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십자가 새롭게 읽기>, <요한복음 주석>, <빈 무덤 사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