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마을만들기네트워크(예마넷),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예사경), 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마목센)가 26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마을목회신학포럼 창립식 및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선교적교회와 마을목회’라는 주제로 전광현 목사(만성교회)가 발표했다. 전 목사는 “교회의 본질 상실과 잘못된 교회 신학 그리고 교회성장주의, 탈종교화, 고령화 시대와 저출산 및 가나안 성도 급증 등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며 “전통적 교회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추락한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먼저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지역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의 필요한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성실하게 응답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지역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마을목회는 한국교회의 정체기 속에서 지역교회들이 실천한 생존 전략을 신학자들로 하여금 이론화 한 실천적 목회의 전략으로 만들고, 지역공동체인 마을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운동이 마을목회”라고 했다.
그는 “산업화로 농·어촌 지역이 황폐화 되고, 도시를 중심으로 급성장을 이루면서 젊은 계층이 떠남으로 노인만 거주하는 지역이 되었다. 그러면서 마을이라는 개념 자체가 바뀌게 되었다”며 “이 공동체성의 붕괴는 그 지역의 교회들까지도 약화시키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을만들기운동이 벌어졌다. 주민이 거주하는 지역 사회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포함해 주민 스스로가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과 활동 전반을 총칭하는 것이 마을만들기운동”이라며 “이것은 잃어버린 지역성을 회복하며, 약화됐던 공동체성을 강화시키고, 지역 사회의 공동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마을만들기의 역할이었다”고 했다.
전 목사는 “지역을 선교 현장으로 인식하고 교회를 통해 마을을 발전시키는 하나님 나라와 지역화 운동으로서의 선교적 교회와 실천적 목회 방안으로 마을목회가 필요한 이유는 한국교회를 향한 이 시대의 요청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마을목회는 시대적 유행이나 목회 프로그램으로 인식될 것이 아니라 교회가 지역 사회의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 사회를 위해 함께 활동하는 가운데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마을 속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선교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을목회에 대한 제언으로 먼저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사명의 회복을 위해서 교회론과 선교론에 대한 바른 신학의 정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둘째로 선교적 교회가 접근하는 일종의 목회 프로그램이나 교회 성장에 목적을 둔 새로운 교회론을 인식되지 않도록 마을이라는 공적 영역에서 복음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 실천하는 공적 선교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셋째로 선교적 교회론에 대한 인식과 신학이 실제로 어떻게 지역 사회에서 실천되고 있는지 개교회 차원이 아닌 노회 등 더 많은 교회의 연합이 실제 마을목회를 지향하는 교회와 사역을 탐방하고, 사례 발표를 통해 지역 안에 있는 교회들이 도전을 받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넷째로 선교적 교회는 목회자 중심의 구조에서 평신도 사역을 극대화 하는 교회론이라 볼 수 있다”며 “그러므로 선교적 교회와 마을목회로 전환하기 위해서 목회자 개인 운영만이 아니라 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선교적 교회의 참된 의미와 목회 철학을 공유하고, 하나님 나라 운동의 비전을 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을목회에 대한 성경공부와 신학적인 이해를 중직자들을 중심으로 같이 해 나가야 한다”며 “성도들이 이해하지 않으면 아무리 마을목회를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 그들이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고, 선교를 이해한다면 성도들이 함께하는 마을목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 기조발제에는 오필승(포럼상임대표, 신동리교회)·이원돈(포럼공동대표, 예장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민건동(포럼공동대표, 한국마을목회종합지원센터장) 목사의 발제가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