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나우웬(1932~1996,저자)은 20세기의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이 큰 기독교 영성가 중 한 명이다. 그의 비전은 넒고 포괄적이었으며 그의 연민은 인류 전체의 아픔을 보듬었다. 그의 영성의 관점은 관계적이었으며 본 도서에 흐르고 있는 주제나 형식들은 정체성, 소명, 소속의 문제들이다.
현대인들이 직면한 가장 큰 장애물들은 ‘분주함과 생산성, 능률의 노예가 되는 것, 소음으로 가득 찬 문화’이다. 이에 대해 헨리 나우웬은 본 도서에서 현대인들을 ‘자아를 향한 영적 여정’, ‘타인을 향한 영적 여정’, ‘하나님을 향한 영적 여정’으로 이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어른이 된 후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난 다음 나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낙관할 만한 이유도 많지만 그만큼 절망할 일도 많았다. 20년 전의 갈등 중 많은 것이 지금도 갈등으로 남아 있다. 나는 여전히 내적인 평안을 찾고 있고 다른 이들과의 창조적인 관계를 추구하며 하나님을 체험하기를 갈망한다. 지난 세월 동안에 일어났던 작은 심리적 변화들이 나를 얼마만큼 영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나 자신에게도 없고 누구에게도 없다”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이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종종 해가 바뀌어도 짜증이 날 정도로 매한가지였던 걱정과 근심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몇 가지 양극점들을 더욱 분명하게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그 양극점 사이를 오가면서 그 중간에 불안하게 매달려 있다. 이 양극점들은 영적인 삶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배경을 제시해 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삶을 살려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은 모두 그 양극점을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우리가 탁 트인 들판에 대해서 말할 때는 어두운 숲에 있을 때다. 또 많은 경우 감옥이 우리로 하여금 자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고, 배고픔이 음식에 대해 감사하게 해 주고, 전쟁이 우리에게 평화에 대해 말하게 한다. 미래에 대한 이상은 현재의 고통에서 생기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 대한 소망은 자신의 절망에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해피 엔딩'이 정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경우는 거의 드물며, 오히려 누군가 신중하고 솔직하게 삶의 애매모호한 점과 불확실한 점, 고통스런 상황에 대해서 분명히 이야기해 준 것이 우리에게 새로운 소망을 준다. 참으로 역설적인 사실은, 새로운 생명은 옛것의 아픔에서 생겨난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세 영역의 움직임이 분명하게 구별되는 것이 아님은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어떤 주제는 색조를 달리한 채로 다른 움직임 속에 되풀이해서 나타나며 마치 교향곡의 서로 다른 악장처럼 서로가 서로를 향해 흘러들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런 구분을 통해서 우리가 영적인 삶의 서로 다른 요소들을 더 잘 깨달을 수 있고,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자아와,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께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헨리 나우웬은 네덜란드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캔자스주 토피카에 있는 목회심리학의 발생지 메닝거연구소에서 공부했다. 그다음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학교에서 이 분야를 가르쳤고, 후에 예일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신학대학원에서 목회 사역과 영성을 가르쳤다. 저서로는 <상처 입은 치유자>, <탕자의 귀향>, <영성 수업>, <예수님의 이름으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