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캠퍼스 신학대학원 예배당에서 설립자 노석(老石) 김대현 장로의 추모예배를 가졌다.
이향명 교역지도실장의 인도로 시작된 추모예배는 이서영 교학부장직무대행의 기도, 강제장학금 수혜자인 오한울 학생의 말씀봉독, 강성영 총장의 말씀선포, 전광희 강제장재단 사무국장의 추모기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성영 총장은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져라’라는 주제로 설교하며, “노석(老石) 김대현 장로께서는 민족을 살리려면 교회가 살아야 하고, 교회가 살려면 교역자가 양성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그 당시 미화 25만불 이상의 가치가 있는 고액을 조선신학원(현 한신대) 설립에 쓰셨다”며 “하나님께 받은 것 가운데 10분의 1을 반드시 하나님께 돌린다는 ‘필헌’의 뜻과 같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던져 설립된 조선신학원은 한신의 100년을 바라볼 수 있게 한 기틀이 됐다. 신앙적 결단은 곧 은총이고, 이는 축복이 되어 돌아온다. 기독교는 위선의 종교가 아니라 진선의 종교이기에 우리는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확신을 가지고 선을 행해야 한다”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전광희 강제장학재단 사무국장은 지난 8월 27일 작고하신 김대현 장로의 손녀 김은수 여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은수 여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정신을 되새기며 20년 전 강제장학재단이 설립되던 때부터 한신대까지 약 12억을 목사후보생 양성을 위해 기부했다. 한국 사회와 교회를 이끌어갈 지도자 육성을 위해 헌신하신 노석과 강제 두 장로와 금필헌 신앙과 정신을 이어 사신 김은수 여사를 기억하고, 이 분들의 희망이 한신대에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예배가 끝난 후 추모를 위해 김대현 장로와 그의 아들 강제 김영철 장로, 백석 김영환 장로의 묘비가 있는 노석공원으로 이동해 헌화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김용준 장로는 유족 대표로 추모예배를 위해 모인 학생들을 향해 “이소성대(以小成大)의 꿈으로 조선신학원을 열었던 김대현 장로와 같이, 여러분도 이 학교에서 미래를 위해 꿈을 그려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대는 1940년에 서거한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3년 4월 29일 노석공원에 그의 아들 김영철 장로, 김영환 장로의 묘비를 함께 모아 묘지를 조성했으며, 2019년 4월 돌담 재시공과 조경을 재정비해 노석공원 중앙으로 묘지를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