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은 일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을 혼동하는가?”
이 질문은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박사가 출간한 신간 ‘교회가 받는 정치적 유혹: 많은 미국 기독교인들이 복음과 정치를 혼동하는가?’(The Political Seduction of the Church: How Millions of American Christians have Confused Politics with the Gospel)의 초점이다.
브라운 박사는 2016년과 2020년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으며 “궁극적인 목표가 사람의 왕국이 아니라 하나님의 왕국을 발전시키는 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독자들이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은 정치에 참여해야 하고 정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지난 선거에서 우리는 정치에 집착하게 됐다”라며 “우리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2024년 대선이 앞의 두 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치가 지상에 하나님 나라를 발전시키는 열쇠인 것처럼 복음을 선거와 결합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메시아닉 유대인이기도 한 브라운 박사는 뉴욕대학교에서 근동 언어 및 문학을 전공했으며 여러 신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25권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전국 라디오 쇼인 ‘Line of Fire’를 진행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브라운 박사는 신간 ‘정치적 유혹’을 통해 기독교 민족주의의 정의와 적용에 대한 지속적인 전국적 논쟁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어난 정치와 신앙의 결혼을 평가하는 데 신중하고 측정된 접근 방식을 취하기를 희망했다.
브라운 박사는 기독교 민족주의는 세 가지 버전이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건강한 버전’으로 “본질적으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조국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미 기독교인 수천만명의 감정에 가깝다.
‘건강하지 못한 버전’도 있다. 브라운 박사에 의하면 미국의 운명을 하나님의 나라와 동일시하고 기독교 정체성을 미국주의와 병합하는 버전이다.
그러나 브라운 박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기독교 민족주의의 ‘매우 위험한’ 버전이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독립전쟁에서 영국의 폭정에 맞서 전쟁을 벌였던 것처럼, 예수의 이름으로 정부에 대항하여 무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브라운 박사는 자신의 책에서 “이것이 내가 가장 강력한 용어로 경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정치운동이나 정치인을 우선시하기보다 먼저 거울을 보고 자신의 삶에서 죄를 회개하는 것을 중요시한다면 나라가 혼란에서 회복될 것”이라며 “교회가 교회가 된다면 유혈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