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제가 누린 모든 것들이, 제가 지나온 모든 시간이, 제가 걸어온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아침에 뜨는 해, 저녁의 노을, 가을의 열매와 봄의 꽃향기, 변하는 계절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이 당연하지 않고 놀라운 선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은혜, 한없는 은혜. 저의 삶에 당연하게 받은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이 땅에 태어나 사는 것, 어린 시절과 지금까지 숨을 쉬며 살며 꿈을 꾸는 삶. 당연한 것이 아니라 크신 은혜였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며 오늘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쁨이 큰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 두 곳이 있습니다. 한 곳은 천국, 다른 하나는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계시는 천국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곳, 지옥과 같습니다. 감사가 많아지면 감사의 귀함이 사라지지 않고 천국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5:18)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계속 받게 하옵소서. 천국의 기쁨도 갖게 하옵소서.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 징벌입니다. 감사가 끊이지 않고 모든 일에 감사해야 합니다. 원망과 불평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하고 변함없이 하나님의 은총과 천국의 기쁨이 계속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기 위해서도 먼저 어떤 처지에서든지 고마워하고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은혜로 받았다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조금이라도 원망하고 불평하는 마음이 있는, 그런 마음으로는 찬양할 수 없습니다. 이전에 별로 소중한 줄 몰랐던 일들도 이제는 소중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당연하다고, 감사할 생각을 갖지 못했던 일들이 지금은 참으로 고맙고 소중하게 되었습니다. “다 감사드리세 온 맘을 주께 바쳐 그 섭리 놀라워 온 세상 기뻐하네.” 특별하게 느끼고 닿을 때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하지 않은 것까지도 감사합니다. 남들이 갖지 못한 엄청난 것을 가질 때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평범한 것들에도 감사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