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왕인 찰스3세가 신앙 지도자들에게 “영국에서 다양성을 보호하는 작업에는 신앙 자체를 위한 공간 보호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의 새로운 군주인 찰스3세는 성공회 최고통치자(Supreme Governor of the Church of England)이자 신앙의 수호자(Defender of the Faith)라는 칭호를 상속받는다.
그는 최근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다양한 종교의 지도자들을 환영하면서 자신의 종교와 신앙의 다양성이 가진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리셉션에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스테판 코트렐 요크 대주교, 데이빗 호일 웨스트민스터 학장 등이 참석했다.
찰스3세는 연설을 통해 “사랑이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이것은 다른 영적인 길을 따르거나 세속적인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하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심의 자유’라는 중요한 원칙을 보호하고자 하는 열망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항상 영국을 ‘공동체들의 공동체’라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 문화, 전통 및 신념을 통해 신앙 자체와 신앙 실천을 위한 공간을 보호하는 것을 포함하여 이 나라의 다양성을 보호하는 것은 의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주권자로서의 책임을 수행하고 어머니이신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일을 계속하고 싶다”라며 “영국 성공회 교인으로서 내 기독교 신앙은 사랑”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나의 가장 심오한 신념과 주권자로서의 지위에 따라 다른 영적인 길을 따르는 사람들과 세속적 이상에 따라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존경할 의무가 있다”라고 했다.
그는 대관식 서약의 기독교적 측면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나는 헌신적인 성공회 기독교인이며 대관식 때 성공회의 정착과 관련된 선서를 할 것이다. 즉위식 때 이미 지난 300년 동안 모든 군주가 그랬던 것처럼 엄숙하게 선서할 것이다. 또한 스코틀랜드에서 개신교 신앙을 유지하고 보존할 것을 서약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