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에서 가정을 이루는 크리스천이라면 자녀를 양육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신소영 작가는 가정을 이룬 크리스천 엄마들이 던진 질문과 고민에 응답하며 본 도서를 집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치 준비할 새도 없이 엄마가 된 여성들을 위해 자신과 하나님을 둘 다 잃어버리는 엄마들에게 아이가 아닌 자신을 먼저 하나님 안에서 찾으라고, 엄마가 먼저 하나님을 만나고 그 관계 안에서 자신이 누군지가 분명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저는 내비게이션도 없이 차를 몰고 나간 운전자처럼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엄마가 되었고, 너무 자주 좌충우돌하면서 양육 초기를 보냈다. 그래서인지 저와 비슷한 모습으로 삐뚤빼뚤 어렵게 그 시기를 통과하는 엄마들을 향한 하나님 마음이 어떨지 자주 생각한다. 우선 이 책을 통해 그 엄마들을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저와 달리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이 무엇인지를 양육 초기부터 배우고 적용해서, 엄청나게 어려우면서도 즐거운 이 길을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처음부터 알고 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무엇을 기초로 놓을지는 선택의 문제다. 이 세상은 자녀를 잘 키우려면 꼭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마치 그것만 있으면 아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기를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그런 것들 말이다. 정말 그런 것 같고, 귀가 솔깃해진다. 이런 세상에 살면서 엄마가 해야 하는 첫 번째 훈련은 기초를 무엇으로 삼을지 결정하고, 계속해서 그것을 기초로 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끊임없이 우리 자아상을 망가뜨리는 요인 중 하나는 죄책감이다. 마음속에 늘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고, 하나님이 내 잘못을 책망하고 꾸짖으신다는 느낌을 받는가? 특히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화를 낸 후, 또는 남편과 싸운 후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지 않는지? 이것은 자기 정체성과 관련된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 죄책감이나 자기 혐오감에 자주 빠진다면,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을 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가 아이를 자기 것으로 생각할 때, 자녀 양육은 어려워진다. 옛날에 할머니들은 손자가 너무 이뻐서 ‘내 강아지, 내 새끼’라고 부르곤 했다. 오늘날에는 이렇게까지 대놓고 말하지는 않더라도 많은 부모가 자식을 자기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엄마는, 자기 몸속에 거의 열 달간 품고 있었고, 목숨을 건 진통을 견디고 낳았고, 이후에도 자기를 희생하며 아이를 돌봤기 때문에, 자식에 대한 특별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부모가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은 맞다. 그러나 부모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자녀가 자기 것이라서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자녀를 위탁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아이를 향한 사랑은 엄마가 만들어 내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사랑은 하나님을 바라볼 때 알게 된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셨다. 그 사랑을 알게 되면, 자기 자신을 그렇게 사랑할 수 있고, 또 주위 사람들을 그렇게 사랑할 수 있다. 자녀를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할 힘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에서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한편, 신소영 작가는 뉴욕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미국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기독교 상담심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교에서 영성지도 과정의 디플로라믈 취득했다. 2014년부터 나들목교회 공동체에서 엄마들을 위한 사역을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는 교회 지도자를 위한 영성 지도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