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5살 여아를 가두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5세 소녀를 납치해 48시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용의자 마노지 쿠마르(24)를 체포, 뉴델리로 압송해 재판을 받게 한다"고 보도했다.
쿠마르는 지난 15일 저녁 뉴델리의 한 빈민가 건물에서 5세 소녀를 납치해 지하 빈방으로 끌고가 48시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을 저질렀다. 범행 후 쿠마르는 열차를 타고 동부 비하르주에 있는 장인 집으로 도주했다가,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피해를 입은 5세 여아는 납치 이틀만인 17일 울음소리를 들은 이웃의 도움으로 구출됐고, 이후 뉴델리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아를 치료한 의사 샤르마는 "아이가 병원에 실려 왔을 때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입술과 볼 가슴에 상처가 있고, 목에는 멍 자국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쿠마르가 목을 졸라 여아를 살해하려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도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져 있다.
BBC 방송은 "수도 델리에서는 성난 일부 시민들이 여자아이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분노한 시민들은 현지 경찰서로 몰려가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이 시위하는 여성의 얼굴을 때리는 모습이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다.
한편, 인도에서는 작년 12월 델리의 심야버스 안에서 23살의 여대생이 6명의 남성에 의해 집단 성폭행과 구타를 당하고 길가에 버려진 뒤 숨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인도 상.하원은 성폭행 가해자에게 사형 구형까지 가능하게 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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