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 선교 위해 나눔의 헌신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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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선교사, 송내사랑의교회 주일예배서 설교
이현수 선교사(프론티어스 선교회) ©송내사랑의교회 영상 캡처

송내사랑의교회(담임 박명배 목사) 지난 11일 주일예배에서 이현수 선교사(프론티어스 선교회)가 ‘예수님의 노와 측은지심 : 이방인을 향한 선교’(막11:15~17)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이방인을 위한 나눔의 헌신을 드리자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감사는 크리스천들에게 누림이 아니라 나눔으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가 그 감사를 누구에게 어떻게 나눌지를 생각한다면 주님이 기뻐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줄 믿는다”고 했다.

그는 “본문은 예수님이 어떤 분으로 이 땅에 오셨고 어떤 사역을 하실지 큰 암시가 담긴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사역의 마지막 예루살렘에 가셔서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를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자들과 비둘기파는 자들의 상과 의자를 엎으시며 노기를 드러내신다. 그리고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않으시며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고 이사야서 56장 7절의 말씀을 인용해 선언하신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분명히 노하셨고,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셨다. 오늘 우리가 예배드리는 곳에 예수님이 들어오신다면 어떤 분노를 표출하실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이 하신 일은 그 시대의 종교적 정서에 맞지 않는다. 매매하는 자와 돈 바꾸는 자 비둘기파는 자는 이미 종교지도자들의 허락과 축복을 받았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리기에 가장 합당한 예배를 위해 준비하는 종교적으로 허락된 행위였다. 모든 게 합당하게 여겨졌던 그 시대에 용인된 종교적 행위를 예수님은 뒤엎으신 것”이라며 “왜 예수님이 분노하셨느냐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본문에 성전의 뜰은 이방인의 뜰이었다. 성전은 굉장히 심플하다. 지성소가 있고, 지성소 전엔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 드리는 뜰이 있고, 그 뜰 전엔 여인들이 예배드리는 여인의 뜰, 마지막엔 이방인들이 드리는 이방의 뜰이 있었다. 본문에 매매와 돈 바꾸는 행위가 있는 현장은 이방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예배하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장소다. 그 뜰을 유대인이 차지하고 유대인들이 예배드리기에 합당한 장소로 전락했다는 것에 예수님의 분기가 있었다. 하나님의 뜻과 반하는 이스라엘의 모습, 하나님의 의도를 전혀 헤아리지 않는 그 모습에 예수님은 분노하셨던 것”이라고 했다.

이 선교사는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할 때 기도가 열왕기상 8장에 나온다. 솔로몬은 그 기도에서 이 성전이 유대인만을 위한 곳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이 이 성전을 통해 이방 땅끝까지 증거되는 일에 사용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예수님 당시 유대인은 지나친 선민의식과 탐욕에 사로잡혀서 수많은 종교 행위 가운데 하나님이 보시고자 하는 중요한 것이 빠졌을지 모른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5장 42절에서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다고 말씀하신다. 주님은 종교적인 행위에 가장 열심을 내는 유대인의 마음을 관통하며 사랑이 없는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예수님께서 우리 성전에 들어오신다면 분노하시게 될 것은 무엇인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코로나 기간은 우리에게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고난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이 성전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의 성전에 들어오실 때 예수님이 노기를 발하시는 영역이 있다면 그 영역은 반드시 주님이 갈아엎으실 것이다. 갈아엎지 않고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 선교사는 “주님의 이름을 불렀던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들이 과연 주님이 기뻐하시는 주님의 사람이었을까 질문해 본다. 저는 목사, 선교사로 살지만,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 주님을 놓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주님을 사랑했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제 고백이다. 왜냐면 제 삶에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 사건이 내가 주님과 멀어지게 한다면 마지막 숨 거두는 순간에 주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부패함과 교만한, 간악함이 얼마나 큰지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솔직한 고백”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이 분노하시는 그 배경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열방을 향한 측은지심, 긍휼히 여기고 애통하는 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이방인의 뜰을 이방인을 위한 장소로 사용하라는 주님의 사랑의 메시지다. 주님은 공생애 기간 이방인을 한 번도 홀대하신 적이 없으시다. 그들을 품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육신의 질병을 고쳐주셨다. 또한 정신적인 매임도 풀어주셨다. 예수님은 지금도 그들의 질병을 짊어지시고 고쳐주시는 분이다. 주님은 그 일을 성전 뜰에 들어오는 이방인들에게 하고 싶으신 것”이라고 했다.

또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사람들의 관계를 풀어주셨다. 우리 가운데 관계의 아픔을 끌어안고 고통받고 신음하는 분들이 많은 줄 안다. 예수님께서 우물가의 이방 여인을 회복시켜주시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다. 예수님을 만난 여인이 관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복음의 능력이다. 복음의 능력을 관계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굉장히 비참해지고 고통스러워진다. 지금 관계의 어려움이 있다면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령께서 만져주시고 보여주시고 닦아주신다. 예수님은 이방인의 그런 영역들을 풀어주셨다”고 했다.

이 선교사는 “저는 지난 26년 동안 이 세상 이방인 중 가장 많은 숫자의 이방인인 무슬림을 섬겨왔다. 이 이방인들을 섬기면서 이들을 이방인의 뜰에 초청하는 사역자가 되고 있는가 아니면 그들을 복음을 들을 가치도 없는 저주받은 사람이라고 하는가? 마음의 갈등의 현장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게스탄 체첸에서 사역했는데 하나님께서 여러 과정을 통해 저를 빚어주시고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사역의 길을 열어주셨다” 사역 현장에서 주님이 깨닫게 하신 은혜를 나눴다.

그는 “무슬림 지역의 교회 지도자들은 신학교육을 정식으로 받은 사람들이 아니다. 갈급한 무슬림 심령들 가운데 하나님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가정교회가 되고 지하교회가 되고 소그룹의 교회를 형성해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늘 성경에 대한 갈증, 신학 공부에 대한 갈증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하셔서 그곳에서 신학을 가르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 번은 그 지역에 선교사님이 사과를 사 오셨는데, 학생들이 사과를 다 가져가고 마지막에 보니까 썩은 사과 두 개가 남아 있었다. 그래도 내가 선생님인데 썩은 사과 두 개만 남은 걸 보니 화가 났다. 그런데 그 순간 성령께서 섬광같이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네가 섬기는 형제들의 마음과 삶이 이렇게 썩은 사과 같다면 너는 어떻게 하겠냐고 말씀하셨다. 그 순간 너무나 부끄러웠다. 대접받으려는 모습이 제 안에 있는 것을 주님이 깨닫게 하시고 내 속에 사랑이 없음을 책망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이방인의 뜰에 이방인이 들어오게 하는 일을 위해 주님의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그 사랑이 있으면 우리의 감사가 넘쳐서 나눔으로 이어질 줄 믿는다”고 했다.

그는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바울은 하나님의 그 큰 계획을 보면서 이방인의 충만한 숫자가 들어올 수 있도록 그의 삶을 드렸다. 우리는 이방인의 충만한 숫자가 들어올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서 이방인들의 충만한 숫자 무슬림 가운데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도록 애써야 할 줄 믿는다“고 했다.

이 선교사는 “라마단 기간 무슬림 위해서 같이 기도하신 것에 감사드린다. 우리가 더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기도에 이방인의 뜰을 마련하자. 우리의 기도의 시간이 10분이라면 1분을 이방인의 뜰로 만들기를 바란다. 우리의 기도가 1시간이라면 10분, 2시간이라면 20분을 이방인의 뜰을 만들기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추수의 감사가 풍성한 이때 이방인을 위해 나눔의 헌신을 드리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운데 있는 그 어떤 것도 주님은 받으실 줄 믿는다. 이방인을 위한 헌금을 할 수 있는 만큼 해주시길 바란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 이방인의 선교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방인의 뜰 안에 들어온 이방인을 위해 여러분의 시간을 드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추석은 우리를 위한 시간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시간이다. 어떤 모양이든지 여러분이 있는 현장에서 나눔이 일어나길 바란다. 예수님께서 분노하시고 측은해하셨던 이유는 성전 안에 있는 이방인의 뜰이 이방인을 위한 뜰이 되기를 하나님이 원하셨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이 기간을 보내고 하나님이 이방인 선교를 완성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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