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임원택 교수, 이하 한복신)가 최근 제100차 온라인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박동진 박사(설교학,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가 ‘마틴 로이드 존스의 부흥 신학과 칼빈주의 성령 학파’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박 박사는 “20세기 개혁주의 설교자 마틴 로이드 존스(Martyn Lloyd-Jones 1899~1981)에게 ‘성령 세례’(thebaptism with the Spirit)와 ‘부흥’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그는 부흥을 많은 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성령 세례란 강력한 성령의 부으심을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며, 부흥은 이와 같은 체험을 집단적으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로이드 존스의 성령 세례 교리는 그의 부흥 교리의 개인화된 형태(an individualized version of his revival doctrine)라고 할 수 있으며, 성령 세례와 부흥의 본질은 신자들이 구원의 온전한 확신, 양자됨,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을 경험적으로 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로이드 존스의 성령 세례 교리는 오순절주의와 동일하다거나, 이에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설파되었던 ‘구원의 확신’과 ‘부흥’이라고 하는 개혁주의 전통의 두 교리에서 파생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며 “로이드 존스는 구원의 확신 교리가 현대교회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개혁주의 가르침이라면 성령 세례 교리의 또 다른 한 축인 부흥 신학은 한때 널리 보급되었으나 19세기 이후에 거의 사라졌거나, 아니면 심각하게 왜곡된 또 다른 개혁주의 교리라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이드 존스는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1959년 1월 11일에 1859년 영국제도(the BritishIsles)에서 일어났던 부흥 백 주년을 기념하며, ‘부흥’을 주제로 스물여섯 번의 주일 설교를 시작했다”며 “같은 해 12월 16일에는 청교도 콘퍼런스에서 ‘부흥: 역사적 그리고 신학적 연구’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로이드 존스는 이와 같이 부흥 백 주년을 맞이하여 복음주의자들에게 부흥이야말로 오늘날 교회가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를 원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는 1880년대 이후로 부흥이라고 하는 ‘교회 위에 (임하는) 하나님의 영의 세례, (하나님의) 방문하심에 대한 개념 전체’가 사라진 것에 대해 한탄했다”며 “부흥을 주제로 한 연속 설교와 부흥에 대한 강연, 그리고 1976년 웨스트민스터 콘퍼런스에서 했던 조나단 에드워즈에 관한 그의 강의에서 부흥에 관한 그의 주장을 설명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개혁주의 전통의 저술들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인용들은 그의 부흥 신학이 개혁주의 전통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로이드 존스의 성령 세례 교리의 한 축인 부흥 교리가 개혁주의 전통의 부흥 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부흥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그의 설교와 강연에서 자신의 부흥 교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뉴잉글랜드 청교도와 스코틀랜드 개혁주의 신학자와 같은 18·19세기의 개혁주의 전통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17세기 청교도들에게는 부흥 신학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로이드 존스의 주장과는 달리, 개혁주의 부흥 신학은 17세기 비국교도 청교도들로부터 시작되었다”며 “그리고 노샘프튼 부흥과 1차 대각성 운동의 한 복판에 있었던 조나단 에드워즈의 부흥에 관한 저작들을 통하여 부흥에 대한 칼빈주의적 해석이 체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에드워즈의 부흥 신학은 19세기 찰스 피니의 부흥주의의 등장으로 인해 쇠퇴하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영적 침체기 이후에 성령의 새로운 부으심이 교회의 생명 가운데 주어지며, 이러한 부흥들은 항상 복음 설교를 통하여 일어난다’고 믿는 칼빈주의 성령 학파에 의해 오늘날까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의심의 여지없이 로이드 존스는 20세기에 자신의 설교와 강연을 통하여 이와 같은 개혁주의 부흥 신학과 부흥의 절대적인 필요성을 영향력 있게 전파한 칼빈주의 성령학파의 20세기의 주요한 인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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