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하나님 나라와 이혼한 복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헬라 철학의 영향을 받은 이원론적 구원론을 가지고 있다. 헬라의 철학자 플라톤은 우리의 현재적 존재는 감옥과 같고, 감각 세계는 환영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환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영혼은 이데아(Idea)의 세계로 비약해야 한다. 이데아만이 실재성을 가지며, 소멸하는 세계와 달리 끊임없이 존재하는 불멸의 실재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이데아의 현상일 뿐이다. 헬라 철학에서 몸은 영혼의 감옥이며, 물질로 구성된 몸은 악한 것이고 영혼만이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헬라적 이원론 중심의 구원론에는 치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복음의 구원론에서 치유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치유가 어둠의 나라가 물러가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표징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여기서 우리는 부분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일들을 경험할 뿐이며 여전히 온전한 것을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은 그 아들의 피로 값을 지불하고 어둠의 권세 아래 속박되어 있던 우리를 해방시켜 하나님 나라의 백성 삼으셨다. 십자가는 우리를 마귀의 권세와 어둠의 나라에서 해방시킨다.

권오묵 – 하나님 나라와 이혼한 복음

도서 「교회 민주주의」

이 책은 다른 모든 교회가 본받아야 할 이상적인 교회에 관한 서술이 아니다. 예인교회는 좋은 교회이지만 흠이 없는 교회가 아니다. 단언하건대,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그런 교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교회들은 앞선 교회들의 분투 덕분에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물론 그런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교회도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그럼에도 교회들은, 하나님이 포기하시지 않는 한, 이상적인 교회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모든 교회가 본받아야 할 이상적인 교회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이상적인 교회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목회자 중심주의 혹은 당회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민주적인 교회를 세우려 했던 어느 작은 교회의 한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광남 – 교회 민주주의

도서 「이해 안 될 때, 하박국」

나의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큰 뜻, 선한 것을 쓰실 뿐 아니라 악을 사용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우리는 이런 하나님의 큰 계획을 알아야 합니다. 큰 숲 속에서 작은 나무들을 이해하면 되는데 우리는 자꾸 작은 나무 속에서 큰 숲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숲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까지 계획하기에 요한계시록을 보면 바벨론의 멸망까지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현실에 처한 유다 입장에서 보면, 바벨론이라는 강대국이 와서 이스라엘을 침략해 결국 586년에 나라가 완전히 망했습니다. 끝난 거에요. 이 결론만 본다면 결국 악이 선을 이긴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죠. 시간이 흐른 후 이스라엘은 회복되고 바벨론은 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는 이런 모습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당장 보이지 않더라도 보이는 것처럼 믿는 그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을 깨달은 하박국이 무엇이라 노래했습니까? 하박국 2장 4절 끝부분에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그림, 하나님의 숲을 보기 시작한 사람만이 이 구절이 가슴에 새겨질 것입니다.

황동한 – 이해 안 될 때, 하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