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그리스도의교회(담임목사 임성택) 수요명사초청특강 예배가 지난 8월 31일 월드비전 주관으로 복음성가 가수 김석균 목사(월드비전 홍보대사) 찬양집회로 드려졌다. ‘사랑의 종소리’, ‘난 예수가 좋다오’, ‘주님 손 잡고 일어서세요’ ‘주를 처음 만난 날’ 등 400여 곡의 찬양을 작사·작곡하고, 42년째 찬양 사역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김석균 목사는 이날 찬양과 함께 간증을 전했다.
김석균 목사는 “우리 인생에 던져진 어떤 문제나 환경으로 인해 벼랑 끝에 선 것처럼 희망이 안 보이는 상황을 만날 수 있다. 그때 하나님께선 그 문제를 사랑하고 품고 가야 네가 산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를 눈물 나게 만들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수많은 것들을 품고 사랑하는가. 내 인생에 어떤 문제든지 사랑해야 내가 산다. 그래야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 죽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살 수 있는 희망은 하나님께 얼마든지 있다. ‘사랑의 종소리’ 이 찬양 가운데 성령님께서 위로하고 힘주시며 사랑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실 것”이라며 찬양과 함께 위로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이 땅에서 사라지고 난 뒤 그분은 하나님을 감동시키며 살다 간 분,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다 간 분, 삶 속에서 은혜가 멈춘 적 없이 살다 간 분으로 기억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다른 건 몰라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잘하는 하나님의 없다는 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가 돈은 많이 못 벌더라도 큰 영향력을 미치진 않더라도 사랑은 할 수 있다. 세상에 이름 없이 살다 가더라도 그는 사랑하고 갔다는 흔적 하나를 남기고 가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살아가는 게 하나님의 사람인지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곡에 담겨있다”며 찬양했다.
그는 “우리는 어느 날 모두 천국에 간다. 우리 안에는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는 소망이 분명하다. 예수님을 주인 삼고 사는 사람은 이미 이 땅에 천국을 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 삶에 고난이 있다. 예수 믿고 새벽기도 열심히 다니면 고난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고난은 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했다.
김 목사는 작년 1월 6일 암선고를 받았다. 그는 “암 선고 받은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가 있다. ‘왜 나야? 어째서 내가?’ 사실은 써서는 안 될 단어가 ‘왜’다. 고난에서 면제된 사람은 누구도 없다. 누구나 암에 걸릴 수 있고 사고당할 수 있고 사업이 망할 수도 있고 무엇인가 끊어질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 차 안에서 찬양을 들었다. 머리가 복잡하고 혼란한 가운데 찬양 속에서 흘러나오는 하나의 질문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니’였다”며 “사랑하니까 질병도 있고 실패도 있고 어려움도 있다. 하나님의 사랑은 끝이 없다. 바다 끝이든 하늘 꼭대기든 하나님의 사랑은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평생 어려움 없이 살게 해 달라고 늘 기도하지만, 그 기도의 응답은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니?’다. 이 땅에 살면서 내가 그토록 기도하던 것이 응답 안 됐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그 기도 안에 하나님의 답을 주신다. 그날 제 가슴에 들려온 메시지는 아직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어”라며 ‘너는 아느냐’를 찬양했다.
그는 “예전엔 찬양 한 곡만 들어도 눈물을 흘렸다. 세상 드라마,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에는 감동하면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는 감동하지 않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어느새 내 가슴이 식고 은혜의 저수지가 말라버렸다. 그런 가슴에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아니? 라는 질문은 감동이 된다. 나는 은혜가 없는데 하나님의 은혜는 한 번도 우리 삶 속에 멈춘 적 없이 흘러왔다. 나는 사랑이 없는데 하나님의 사랑은 항상 한 없이 흘러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처음 사랑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다. 처음 사랑 때는 찬양 한 곡만 불러도 눈물부터 쏟아졌고, 말씀 한 구절만 펼치면 눈물이 쏟아졌다. 그때 그 사랑은 어디 가고 세월이 흘러 교회에서는 누가 봐도 믿음 좋은 사람 같이 보인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누구로 알고 있을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향한 약속을 한 번도 파기하지 않으셨고, 한 번도 하신 말씀을 뒤집지 않으셨다.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은 진행형이었다.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신 신실하신 하나님”이라며 ‘오 신실하신 주’를 찬양했다.
그는 “욥기 13장 15절은 하나님이 나를 죽일지라도 나는 그를 신뢰할 것이다. 비록 하나님이 나를 망하게 할지라도 나를 죽일지라도 나는 그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할 것이라고 고백한다. 고난 저편에 무엇이 있는지 믿음의 눈으로 보면 고난을 견딜 수 있다. 고난 저편에 주님이 주실 축복, 실패의 저편에 하나님이 가져다줄 성공, 눈물 저편에 주님이 안겨주실 웃음을 믿음의 눈을 열어 본다면, 우리는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고 용기를 내고 희망을 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내 삶에 불행이 닥쳐온다면 욥기 1장 21절처럼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가져가신 이도 하나님이시니 오히려 그 하나님을 찬송하겠다고 고백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은 욥을 향해 정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신다. 정직은 겉과 속이 같은 것을 말한다. 다 가졌을 때나 잃었을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나 어떤 상황이 좋을 때나 나빠졌을 때나 상관없이 그는 겉과 속이 같은 것이다. 하나님 앞에 똑같은 마음으로 선 그를 알았기에 하나님은 그를 향해 정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신다. 우리도 그렇게 하나님이 인정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 ‘함께’라는 단어 뒤편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신다는 게 담겨 있다. 지금 비록 상실로 인해 아프고 고통스럽더라도 내 안에 하나님 한 분이 보이기에 거기서 힘을 내서 일어나 주님께 달려간다는 고백이 있기를 바란다. 고난을 통해서 배우는 게 그것이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보이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보이고 그 하나님의 손이 보이고 하나님의 은혜가 안에 보인다”라며 ‘주님 손잡고 일어서세요’를 찬양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아직 천국에 가지 않고 이 땅에 있는 것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사야 41장 10절에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 땅에 살게 하시고 왜 나의 필요를 공급하시고 나를 도와주시는가를 자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집은 믿음의 가문이 아니다. 부모님은 글도 모르시고 시골 구석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마을에 교회도 없었고 누가 저를 교회에 데리고 갈 여건도 안 됐다. 그렇다고 음악을 배운 것도 아니다. 하나님 쓰시기에 조건이 안 맞다. 그런 제가 42년째 사역을 하고 몇 년 전 만 번의 집회를 넘겼다”고 했다.
이어 “수많은 현장에 가서 저는 하나님은 나 같은 사람도 데려다 쓰신다는 걸 간증한다. 하나님은 예레미야 1장 5절에서 예레미야를 모태에 짓기 전에 열방의 선지자로 구별해 놓았듯이 저를 그 가정에 보내기 전에 이미 찬양사역자로 세워서 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너는 이 일을 벗어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일을 하다 와야 한다는 답을 주셨다. 그 답이 제 인생에 있었기에 늘 숱한 고난과 역경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예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 늘 보고 지내던 문장 하나가 있다. ‘주님 지금까지 제가 주님을 위해 특별히 한 일이 무엇입니까?’ 이건 매일같이 저를 새롭게 만드는 문장이었다. 하나님이 주는 은혜와 하나님이 준 지식, 하나님이 채워 준 필요를 갖고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이 주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는데 왜 내 것인 것처럼 살고 있는가. 우리가 천국에 가면 꼭 들어야 하는 질문이 하나 있다. ‘너 뭐 하다 왔니?’이다. 이런 질문 안 듣고 ‘잘 살다 왔구나’ 그리고 착하고 충성된 내 아들이란 말이 따라 나오는 것이 성공”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너를 도우리라’는 찬양의 끝부분 가사가 ‘너로 하여금 나를 증거하도록 내가 너를 도와줄게’다. 우리의 창고가 조금 비어도 그 비워진 창고에 더 넉넉하게 채워질 주님의 손이 보이면 흘려보낼 수 있다. 누군가를 돕는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에겐 주님이 너 뭐하다 왔느냐고 물으실 거다. 누군가를 돕다가 간 사람에게도 주님이 그래 더 할 수는 없었느냐고 물으실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창고가 가득채워져 있을 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빈 창고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이 한다는 걸 어머니에게서 배웠다. 저희 방 한 칸, 부엌 한 칸이 전부인 흙담집이었다. 그런데 마을에 행상이 찾아오면 어머니는 보리밥이라도 해서 먹이고 그냥 보낸 적이 없다. 저는 그 어머니에게 좋은 훈련을 받아 내가 사역으로 얻은 수많은 것을 다 선교지로 보냈다”며 “내 자녀에게 가장 훌륭한 삶의 교육은 어렵고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내 이웃이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늘 기쁨으로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 하나에게 도움을 주면 그 아이의 인생이 바뀐다. 훗날 하나님께서 그 아이를 통해 무슨 일을 하실지 모른다. 시골구석에서 글을 모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소년을 이렇게 온 세계를 다니면서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고 간증하는 사역자로 하나님이 만들어놓으실지 누가 알겠는가. 내 창고가 비워지면 하나님이 채워주신다. 그 믿음을 갖고 이웃을 살리길 바란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 놀라운 일을 펼쳐나갈 것이다. 오늘 우리가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날 것”이라며 마지막 곡으로 ‘해같이 빛나리’를 찬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