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회 연세조찬기도회가 신과대학동창회 주관으로 1일 오전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개최됐다.
예배에선 이정미(90, 교음) 동문의 전주에 맞춰 찬송가 25장(면류관 벗어서)을 부른 후 황건원(82) 목사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유요한 목사(78, 한강중앙교회 담임, 신과대학동창회장)가 요한복음 8장 31~32절 말씀을 봉독하고 이영훈 목사(73,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가 ‘진리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오늘 모교에서 설교를 전해 드릴 수 있는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 저는 4대째 장로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이북 사람이셨으며 남한으로 내려오신 후 복음을 영접하여 신실한 모습으로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사셨다”라며 “4대째 장로교 집안에서 나고 자랐지만 순복음교단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약한 부분을 연세대학교의 애큐매니컬 정신으로 회복해야 할 줄로 생각한다. 우리 연세인들이 다시 한국교회를 개혁하고 새롭게 만들며 하나님으로부터 귀하게 쓰임 받길 소망한다”라며 “진정한 진리는 변함이 없다. 시대가 바뀌어도 늘 변하지 않는 것이다. 빌라도 총독이 예수님에게 ‘진리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던 것처럼 그 질문이 오늘날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진리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으로 말미암아 진정한 자유는 진리 안에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임금 문제를 겪고 있다. 이분들이 없으면 요양원, 가사도우미, 식당 등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이 없게 된다. 그러나 언어, 문화적 차이로 인격적으로 무시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가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이 있는 사람들이 베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회적인 모순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그들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자유와 진리는 낮아지는 것에 있다”라며 “지금도 우리 교회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쪽방촌을 방문하는데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이런 모습을 보면 부끄럽고 우리 크리스천들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지 못하고, 스스로 거룩함에 갇혀있다는 것에 회개하며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진정한 진리와 자유 속에서 참된 자유를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숙제가 우리에게 있지만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합하면 어려운 삶을 사는 이들에겐 절망에서 희망이 되고 복음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는 희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설교에 이어 참석자들은 김홍규(90, 성악) 동문이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동안 헌금을 드렸다. 봉헌기도는 이성훈(00) 목사가 드렸다. 이어진 합심기도에선 김영호(79, 도서출판 동연 대표) 장로가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이정곤(77, 당신동교회 담임) 목사가 ‘한국교회가 교단을 위하여’, 김향아(81, 신과대 여동문회장) 목사가 ‘연세대와 국내 대학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