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교회 화요 램넌트 워십에서 지난달 30일 김보성 목사(울산신정교회)가 ‘No Fear’(여호수아 1:5~6)라는 제목으로 청년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김보성 목사는 “하나님께서 성경 속에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하나님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수많은 사람에게 끊임없이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엔 우리를 두렵게 하는 문제가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작은 문제에도 쉽게 두려움을 느끼는 약한 존재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가슴 가운데 새겨지고 삶 가운데 체험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도 두려움이 있었다. 신기한 건 수천 년 전 이스라엘 땅에 있던 여호수아와 현재의 우리가 직면한 두려움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여호수아가 직면한 첫 번째 두려움은 모세의 다음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200만 명을 이끌고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리더였다. 홍해가 갈라지고 만나와 메추라기가 내리고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모세의 존재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이었다”고 했다.
이어 “여호수아는 그 모세와 비교당하면서 나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려울 수밖에 없다. 오늘날 우리도 학교, 직장, 외모 등 많은 비교 속에 살아가고 있다. 굳이 누군가가 나를 비교하지 않아도 스스로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과연 나의 삶에 희망이 있을지 두려운 삶이다.
이어 “여호수아를 두렵게 만든 두 번째 문제는 미지의 땅 가나안으로 간다는 것이었다. 오래전 정탐꾼으로 가본 적은 있지만 잠깐일 뿐 그 땅에 대한 정보가 아무것도 없다. 또 실패하면 혼자만의 실패로 끝나지 않고 공동체의 실패가 된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너무나 큰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내일을 알 수가 없다. 여호수아의 두려움이 오늘 우리의 두려움”이라고 했다.
마지막 “여호수아를 가장 두렵게 만든 문제는 많은 적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가나안엔 이미 많은 적들이 있었다. 가나안 족속은 체격도 좋고 문명도 이스라엘보다 발달해 있었다. 그뿐 아니라 그 당시 전쟁에서 진다는 건 내 가족과 나의 목숨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전쟁이 끝이 안 보이고 많은 적들이 있으니 얼마나 두려웠을지 짐작이 간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마찬가지다. 청소년에서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된다는 건 감당해야 할 인생의 짐이 훨씬 더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문제가 끝이 없다. 오래전 여호수아가 마주했던 두려움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두려움이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지 두렵고, 내일을 알 수 없고, 감당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게 오늘 우리가 마주하는 두려움이다. 그럴 때 어디를 바라보고 누구를 붙잡아야 할 지 그 해답이 오늘 본문에 나온다”고 했다.
그는 “여호수아의 눈앞엔 요단강이 기다리고 있다. 요단강을 건넌다고 해도 가나안의 수많은 족속과 어떻게 싸워서 정착할지 두려워 잠이 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두려워하는 여호수아의 마음을 알고 계신다. 한 명의 청년으로 살아간다는 것, 학교에서 직장에서 내게 주어진 일을 감당한다는 게 얼마나 무거운지 하나님께 알고 계신다. 하나님은 네가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내가 너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네가 어떤 문제를 만나더라도 그 문제가 나보다는 결코 크지 않음을 반드시 기억하라고 하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 말씀만큼 여호수아에게 큰 소망이 되는 말씀이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작고 부족하지만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내가 만난 그 어떤 문제보다 크신 분이다. 그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면 나의 길이 되실 것이고, 내가 만나는 모든 문제와 싸우셔서 승리하게 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찾아올 때 여호수아는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우리가 이 믿음으로 내일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 오늘 우리를 두렵게 하는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 어떤 문제도 우리가 믿는 하나님보다 절대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요셉도 그 믿음으로 살았다. 요셉은 척박한 삶을 살았다. 어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결핍의 문제, 형들이 그를 죽이려는 관계의 문제, 고향이 아닌 애굽 땅에서 살아야 하는 정체성의 문제 등 모든 문제가 그를 엄습했지만, 그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성공을 맛볼 즈음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이라는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고 했다.
이어 “밑바닥에서도 요셉을 버티고 견디게 하신 한 가지 비결이 창세기 39장에 소개된다. 이 한 장에 하나님께서 의도적으로 반복하신 워딩이 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셨다는 것이다. 반복해서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던 임마누엘이 요셉의 형통의 비결임을 말씀하신다. 요셉은 넘어져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삶이었지만 그를 붙잡고 일으켜 세우시는 하나님이 손길이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또 “다윗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삶 가운데 가장 큰 문제, 골리앗이 있었다. 우리 앞에도 최선을 다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 트라우마처럼 자리 잡은 각자의 골리앗이 있다. 하나님을 조롱하는 골리앗 앞에서 사울 왕도 이스라엘 백성도 아무도 못 나갈 때 다윗이 골리앗을 향해 달려 나간다. 그 담대함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다른 차이가 아니라 시선의 차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전쟁터에서 똑같이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문제를 바라보다 문제에 함몰되어 주저앉아버린다.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은 나와 함께하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당당하게 앞으로 달려 나가는 삶을 살아간다. 그건 바로 시선의 차이였다. 우리에게 문제가 없어서 강하고 담대한 게 아니다. 문제가 있지만, 우리의 시선이 문제를 향하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집중될 때 다윗과 요셉과 여호수아처럼 두려워하지 않고 각자의 삶을 향해서 발걸음을 내딛게 될 줄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하지만 두렵게 만드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과 약속을 붙잡고, 이 세상 가운데 당당하게 믿음의 야성을 가지고 승리하는 청년들 되기를 간절히 축복한다.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두려움을 이기는 삶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앞에 버티고 있는 골리앗이 있다. 그 문제를 바라보면 우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고 절망할 수밖에 없다. 나의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하나님 함께하심을 믿기에 강하고 담대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