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이 다음달 3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문화공간 너나들이’에서 ‘MZ세대, 열여덟 어른의 내일을 말하다’ 를 주제로 ‘청년 토론회’를 개최한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인 열여덟 어른 캠페이너와 미디어/언론 및 사회복지 전공 MZ세대가 모여 미디어가 ‘고아’ 캐릭터를 다루는 방법과 사회 인식 개선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토론회는 아름다운재단 자립준비청년 지원 ‘열여덟 어른’ 캠페인 가운데 ‘손자영 미디어 인식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손자영 캠페이너는 지난 2020년부터 영화·드라마에 나오는 ‘고아’ 출신 캐릭터를 분석하며 이들이 근거 없이 악인이거나 혹은 비현실적일 만큼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일명 ‘고아의 공식’ 패턴을 발견한 바 있다. 이후 그는 미디어 패러디 일러스트, 팟캐스트, 유튜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디어가 ‘고아’ 캐릭터를 왜곡하지 않고 ‘보통의 청년’으로 그리는 것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개선의 출발점이 된다고 강조해왔다.
이날 토론회는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와 미디어/언론 및 사회복지 전공 대학생들이 미디어가 자립준비청년 및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방식의 문제를 알아보고, 그 원인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토론회 주요 순서로 ▲미디어 속 ‘고아’ 캐릭터는 당사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자립준비청년 발제) ▲미디어에서 ‘고아의 공식’은 왜 계속 되풀이되는가?(미디어/언론 전공 학생 발제) ▲사회적약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사회복지 전공 학생 발제)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미래의 미디어/언론 및 사회복지 종사자인 이들이 ‘고아’ 캐릭터 차별 장면을 어떻게 봤는지, 자신이라면 어떻게 장면을 바꾸었을지 등 MZ세대만의 참신한 의견이 오고 갈 전망이다. 또한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현재의 미디어 종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발표하는 순서도 마련돼있다.
손자영 캠페이너는 “다양성이 화두인 시대에 여전히 편협하고 한정된 모습으로 자립준비청년을 그린다면 갈수록 우리 MZ세대들은 그런 작품에 공감하기 어려워질 것 같아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오늘도 열심히 자립하고 있는 평범한 ‘열여덟 어른’들이 편견과 차별에 의해 움츠러들지 않을 수 있도록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1년부터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학업과 생활을 지원해온 아름다운재단은 ‘열여덟 어른’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며 실질적인 자립정보 공유, 정서적 지원, 관계망 형성과 인식개선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