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의 사랑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관한 설교에는 흔히 ‘하나님은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故 A. W. 토저 목사(저자)의 요한복음 설교 중 ‘하나님의 사랑’, ‘그리스도를 통해 보이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설교들이 본 도서에 담겨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말하고 있으며 그 사랑을 통해 모든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체험하길 바라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가 세상의 나라 안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 안에 있다면 그리스도의 사랑이 내게 초점을 맞추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 나라 안에 있는 자들은 그들을 향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 사랑을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하나님의 독생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 내가 노력하고 수고한다고 그분의 사랑을 얻을 수 없다. 내가 매력적인 존재가 된다고 그분의 사랑을 얻을 수는 없다. 내가 그분의 사랑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저 놀라운 문,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는 그분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깨달을 때마다 정말 놀란다. 나는 때때로 하던 일을 멈추고 내 삶에 임한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랑을 깊이 생각한다. 그 사랑을 받을 자격이 내게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하지만 내 자격이 줄어들수록, 그 사랑이 그만큼 더 많이 내 삶 속으로 흘러들어온다는 것도 안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종교적인 일들이 호기심에서 일어난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나 사마리아 동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그녀의 말이었다. 구주와 대화한 후부터 그녀는 전염성을 갖게 되었다. 그분과 대화할 때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 동요가 있었고, 이 동요는 동네 사람들에게 달려간 그녀의 행동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그리스도의 사랑에는 전염성이 있었고, 그들에게 즉시 전염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사랑을 우리의 삶 속에 부어주실 때, 그분은 우리가 그분께 책임을 져야 할 단계까지 우리를 끌고가신다. 우리는 어떤 종교에게, 어떤 교리에게, 어떤 유명 설교자에게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그리스도에게 책임을 질 뿐이다. 우리의 삶 속에 사랑을 부어주신 분이 그분이시므로, 우리는 오직 그분께 책임을 진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산으로 올라가실 때 예수님은 혼자서 하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모든 것을, 심지어 사랑하는 제자들까지도 뒤에 남겨두셨다. 그분의 침묵의 사랑을 정말로 경험하려면 우선 우리 자신을 완전히 비워야 한다. 이것은 쉬운 일도, 즐거운 일이 아니다. 예수님은 ‘도덕적 준비’라는 것이 있음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셨다. 그렇게 하신 것은 선한 자들을 속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악한 자들을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서 악한 자들이라 함은 자기가 악하다는 것을 깨닫는 자들이다. 자신의 악을 깨닫는 것이 도덕적 준비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그토록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힘들어하는 이유는 ‘거듭남’이라는 문지방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진리와 교리를 받아들인다. 자기들이 거듭나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실제로 거듭나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들은 살아오는 동안 어떤 시점에서 달콤한 말에 넘어가 ‘가짜 믿음’에 안주한 것이며, 진리를 경험하지도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영적 곤고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주 무서운 상태에 빠져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다. 나는 그것이 용서받지 못할 죄의 증거라고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그 죄를 향해 가고 있는 증거라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죄를 슬퍼할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다'라고 아무리 자주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죄를 슬퍼하지 않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모든 이들에게는 무엇을 믿거나 또는 누구를 믿는 믿음이 있다. 하지만 그런 믿음은 관계 속에서 생기는 믿음이지 구원하는 믿음은 아니다. 구원하는 믿음은 성령에 의해 인간의 영혼에 주어지는 하나님의 신비다. 그리스도께서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 가신다는 것을 기억하라. 물론 나는 내일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누구도 모른다. 장차 일어날 일들을 세세히 아는 것보다 차라리 무지 가운데 있으면서 날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했다.
한편, A. W. 토저 목사(1897년 4월 21 ~ 1963년 5월 12일)는 미국의 개신교 목사이자 설교가, 저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목회자 중 한 명이었으며 교회의 부패한 현실을 비판하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이 시대의 예언자라는 평을 받았다. 저서로는 <하나님의 선지자가 되라>, <예수 JESUS>, <인간을 추구하시는 하나님>, <주의 사자가 앞서 인도하신다>, <이것이 예배이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