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에 따르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21일(현지 시간) 나이지리아 남부에서 4명의 수녀를 납치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모닝스타뉴스를 인용해 24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납치는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풀라니 목동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기독교인 변호사에 대한 총격이 있은 지 3일 후에 일어났다.
나이지리아기독교협회(CAN) 잠파라 주 지부의 베네딕트 아자(Benedict Azza) 법무부장은 지난 18일 잠파라 주의 주도인 구소(Gussau)에 있는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주민들은 말했다.
한 주민은 모닝스타뉴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그의 시신은 마을 길가에 버려졌다”며 총격범들이 풀라니 목동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아자)의 가족과 교회를 위로하시는 것이 우리의 기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주민은 테러리스트들이 아자의 집에 침입해 그를 납치하고 총을 쏘았으며 그를 구소의 길가에 버렸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변호사협회 잠파라 주 지부의 주나이두 아부바카르(Junaidu Abubakar) 회장은 언론 성명에서 살해를 공식화 했다고 한다. 그는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총잡이가 사미나카(Saminaka) 지역에 있는 그의 집에서 그를 납치하려 했지만 그는 도망쳤다”고 말했다.
아부바카르 회장은 “그는 차를 몰고 길가로 달려갔다. 총격범들이 그를 뒤쫓아 그를 쏘아 죽였다”며 “아자의 이웃들은 그 지역에서 총성 소리가 약간 들렸고 잠시 후 큰 교통사고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그들이 나와서 현장에 달려갔을 때 그들은 아자가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큰 길로 걸어갔으며, 피를 흘리기 시작했고, 즉사한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총격범들은 아자를 세 번 쏘고 도주했다고 그는 말했다.
아부바카르 회장에 따르면 아자는 베뉴(Benue) 주 마쿠르디(Makurdi)의 옐레와타(Yelewatta) 출신으로 결혼해 자녀를 두었다고 한다.
납치된 수녀들
구세주예수수녀회(the Sisters of Jesus the Saviour) 측은 언론 성명에서 나이지리아 남동부 이모(Imo) 주에서 일요일(21일) 아침 풀라니 목동들과 함께 일한 혐의를 받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오키그웨-우물롤로 지역을 여행하던 중 로마 가톨릭 수녀 4명을 납치했다고 모닝스타뉴스는 전했다.
수녀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 자매 중 한 사람의 추수 감사절 미사를 위해 가는 길에” 납치됐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그들의 빠르고 안전한 석방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나이지리아인권작가협회(HURIWA)의 국가 코디네이터인 임마누엘 온위비코(Emmanuel Onwubiko)는 나이지리아에서 반복되는 기독교인 살해와 납치는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에게 실패의 신호라고 말했다고 한다.
온위비코는 성명을 통해 “2022년 12명이 넘는 가톨릭 신부가 살해되고 전국에서 수십 명의 가톨릭 신부가 납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과 보안 기관이 이런 추세가 계속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