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영대학교가 22일 오전 2학기 개강예배를 시작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주님 안에 거하라’는 주제로 2학기 품성수련회를 진행했다.
첫날인 22일 개강예배 및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은 김천수 교무처장 사회로 진행됐으며, 코로나 로 인해 3년여 만에 대면예배로 드려졌다. 이날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장사무엘 목사(북인천중앙교회)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더욱더 낮은 자세로 섬기며 선교사역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영훈 총장은 개강예배 설교에서 ‘신앙적인 승리자’(단 1:8~9)라는 제목으로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역경 중에도 낙심하지 않고 감사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의 생애를 통해서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신다. 그 좋으신 하나님을 바라보면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복된 생애가 되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둘째 날인 23일은 조예환 목사(갈보리교회)가 ‘분별하도록 하라!’(롬12:1~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때 교회의 변질을 이야기한다. 첫 번째, 버린 교회가 있다. 계시록 2장 4절에 에베소교회는 처음 사랑을 버렸다. 두 번째, 무언가를 놓친 교회가 있다. 두아디라 교회는 회개할 기회를 주셨는데, 놓쳐버렸다. 세 번째는 죽은 교회가 있다. 사데 교회는 살았다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교회”라고 했다.
이어 “네 번째, 아무것도 아닌 교회가 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고 미지근한 교회다. 교회 이름은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교회다. 마지막 때가 되면 교회가 그렇게 변질되어 간다는 것이다. 복음성가 가사 중에 교회를 교회되게 예배를 예배되게라는 가사가 있따.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교회라는 것이다. 교회 이름은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교회다. 마지막 때가 되면 교회가 그렇게 변질되어 나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복음성가에 ‘교회를 교회되게 예배를 예배되게’라는 가사가 있다. 건물은 교회인데 주님 눈에 교회 아닌 교회, 모여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은 선포되는데 주님의 눈에 예배가 아닌 걸로 비친다는 것이다. 우리의 교회가 주님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조 목사는 “신앙생활에서 세 가지를 발견하는 게 신앙이다. 첫째, 신앙생활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일이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하나님 앞에서 죽을수 밖에 없는 존재였는지를 발견해야 한다. 두 번째,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다. 세 번째,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면 이웃을 발견한다. 내 주변에 눈물 흘리는 자, 상처 있는 자가 없는지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주님은 묻고 계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교회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시대 우리의 예배가 세상 사람이 보기에 문제가 많아 보이고, 교회가 골칫거리로 비친 것 같다. 로마서 12장 1절에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라고 소개한다. 다른 표현으로 너희가 드릴 합당한 예배를 말한다. 합당한 예배란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만족하시고 이웃도 세상 사람도 좋아하는 예배다. 그런 예배가 될 수 없을까를 생각해 본다”고 했다.
그는 “로마서 12장 1절에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말씀한다. 1517년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처럼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변질되고 있지 않은지 우리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성경은 마음이 아니라 너희 몸을 드리라고 권면한다. 구약의 제사는 반드시 제물이 죽어야 한다. 신약적 예배로 변화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단번에 죽으셨기에 그 주님의 십자가 은혜와 사랑을 믿고 고백한 자마다 산 제물로 하나님 앞에 드려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죽은 예배가 아닌 살아있는 예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만한 예배를 놓고 기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로마서 12장 2절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마음을 새롭게 하는 건 다른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는 것이다. 과거엔 교회가 세상의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책망했다. 지금은 세상이 교회를 주관하는 시대가 됐다. 왜 이렇게 기독교가 어려운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었는가. 교회가 세상을 본받고 따라가고 있다고 로마서 12장은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어 “마태복음 12장 39절에 예수님은 그 당시 세대를 향해서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지적하셨다. 오늘 우리는 세상 사람이 볼 때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기 쉬운 시대 속에 살고 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게 되고 예배가 예배답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영적 예배를 드려야 한다.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진실한 예배를 드리라는 것이다. 마태복음 15장 8절 말씀처럼 입술로만 하나님을 공경하고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지 않은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조 목사는 “교회가 점점 위기를 맞이하고, 예배가 위기를 맞이하고 우리의 신앙생활이 위기 속에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 시대를 잘 분별하도록 하라고 했다. 이 시대를 본받지 말라는 말씀은 NIV성경에서는 ‘더 이상’이란 말을 포함한다. 더 이상 가짜 예배, 엉터리 예배를 드리지 말고 더 이상 기만하는 행동을 멈추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로마서 12장 2절에 너희는 변화를 받으라고 말씀하신다. 변화하는 게 아니라 변화 받는 것이다. 변화하는 건 내가 노력하는 거지만, 변화 받는 건 하나님이 나를 변화시켜주신다. 사람은 누구나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살기 원하지만, 문제는 마음먹은 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죄 짓고 싶어서 죄 짓는 게 아니라 자꾸 우리를 무너뜨리고 유혹하는 악한 세력이 많다. 우리가 다른 것 다 잃어버려도 괜찮지만 주의 성령을 거두어가지 마옵소서 라고 했던 다윗 같은 신앙을 붙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목사는 “시대가 악하고 급변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건 변환데 변질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는 신앙생활이 되길 바란다.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우리의 신앙, 우리의 예배만큼은 진짜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