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믿음의 분량대로 받은 은혜만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열흘 후에 성령이 임했다”며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함께 모여 기도하던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롯한 120여 명의 성도 위에 성령이 임했다”고 했다.
이어 “성령이 임하며 예수님이 빌립보 가이사랴에서 설립을 선언하신 교회가 예루살렘에 세워졌다. 우리는 그 교회를 초대교회라고 부른다. 이 교회는 처음 세워진 교회”라며 “초대교회는 역동적으로 성장했다. 큰 은혜를 받은 사람 중에 자기 소유를 팔아 헌금한 이들도 생겼다. 그 중 한 사람이 구브로에서 난 요셉이다. 그는 레위 지파의 후손이다. 우리에게는 그의 본명보다 사도들이 그에게 붙여준 바나바라는 별명이 더 유명하다. 바나바의 뜻이 위로의 아들인데, 바나바가 위로하는 은사가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나바가 자신의 밭을 팔아 헌금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아나니아이다. 그의 아내는 삽비라이다. 이들도 바나바와 같이 소유를 팔았다”며 “그리고 그 가운데 얼마를 감추었다. 그리고 남은 것을 사도들에게 가지고 가서 이것이 소유를 판 전부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 일로 아나니아가 죽고 이어 그의 아내가 죽는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성경에서 이것을 읽는 우리도 두려운데, 이것을 현장에서 본 사람들은 얼마나 두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성경은 ‘이 일을 듣는 사람이 다 크게 두려워하더라’(행 5:5)라고 당시 분위기를 적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바나바는 받은 은혜를 따라 밭을 팔아 하나님께 드렸다. 바나바에게는 이렇게 할 수 있는 은혜가 있었다”며 “그러나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는 바나바가 받은 은혜가 없었다. 그만한 은혜를 그는 받지 못했다. 그런데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바나바처럼 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따라서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좋은 사람을 따라하다 보면 우리도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을 따라 하는 것도 살펴서 해야 한다. 내 믿음의 분량이 아직 그만하지 못하고, 내가 받은 은혜가 그만큼은 아닌데 따라하면 힘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조 목사는 “바나바는 은혜를 받아 그 받은 은혜를 따라 밭을 팔아 하나님께 드렸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그 은혜는 받지 못했다. 그러면 그냥 십일조를 드리며 살면 된다. 이것도 귀하고 큰일”이라며 “안타깝게도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바나바를 따라 했다”고 했다.
이어 “아나니아는 은혜가 아니라 사람을 따라 했다”며 “십일조는 말씀을 따르고 특별한 헌금은 받은 은혜를 따라야 한다. 사람이나 분위기를 따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바나바를 유별나다고 비난하거나 비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를 귀히 여겨야 합니다. 그에게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은혜가 있었다”며 “또한 우리는 바나바처럼 하라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받은 은혜 없이 바나바를 따라 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아나니아가 바나바를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처럼, 우리도 어떤 사람을 따라하고 싶을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이 전 재산을 기증했다는 보도를 접하거나 이 땅에서 장래가 보장된 성도가 그 자리를 내려놓고 선교사로 오지로 나가는 것을 보면서 ‘멋있다, 나도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다”며 “이럴 때 우리는 우리 안에 그렇게 할 수 있는 믿음이 있는지, 그만한 은혜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만약 그만한 믿음 그만한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그만한 믿음, 그만한 은혜를 먼저 구해야 한다. 하나님이 구하는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그만한 은혜를 우리도 받으면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