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있는 기독교 대학인 킹스칼리지(The King’s College)에서 지난 5년 동안 총장을 맡아 온 팀 깁슨이 이달 말 사임할 예정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3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킹스칼리지는 CP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깁슨 총장이 오는 31일 학교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CP는 그러나 이와 관련해 깁슨 총장과 따로 대화를 나눌 순 없었다고 한다.
56세의 깁슨 총장은 미 공군에서 준장으로 있다 2016년 은퇴한 뒤 킹스칼리지의 부총장으로 임명됐다. 이 밖에도 이 학교 리더십개발센터의 디렉터를 역임한 그는 2017년 12월 이 대학의 총장이 됐다.
킹스칼리지의 대변인은 CP에 “학교가 잠재적 글로벌 범위를 가진 온라인 부서의 개발 및 확장에 초점을 두면서 변화의 때를 맞고 있다”고 했다.
또 스톡웰 데이(Stockwell Day) 이사장은 성명에서 “깁슨 총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성실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킹스칼리지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보인 모습은 매우 모범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킹스칼리지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깁슨 총장의 헌신은 그가 나와 대학의 주요 직원들에게 매일 제공한 광범위한 지원과 통찰력을 통해 분명히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데이 이사장은 깁슨이 학교를 떠날 때까지 임시 총장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월요일 아침 현재 학교 웹사이트는 데이 이사장을 임시 총장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데이 이사장은 전 캐나다 노동부 장관으로 2021년 10월부터 이 대학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컨설팅 회사인 스톡웰 데이 코넥스(Stockwell Day Connex)의 대표이기도 하다.
또한 캐나다 의회 의원으로서 데이 이사장은 공공안전부 장관과 국제통상부 장관을 역임했고, 2010년에는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고 한다.
킹스칼리지는 그 사명 선언문(mission statement)에서 “기독교의 진리와 성경적 세계관에 대한 헌신”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을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CP에 따르면 깁슨 총장의 사임은 지난 2010년 총장으로 이 학교에 합류한 보수 작가이면서 변증론이자 영화 제작자인 디네시 디수자(Dinesh D'Souza)가 떠난 이후 킹스칼리지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