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중 목사(꿈의교회)가 최근 ‘아몬드’(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몬지 몰랐던 것들을 드디어 알아가는 시간) 시즌3 영상에서 ‘당신이 무기력한 이유(번아웃 극복)’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목사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하는 우리들은 왜 이렇게 지쳐가는 것인가”라며 “그 이유는 에너지를 하나님에게서 얻어야 하는데 그 에너지를 끊임없이 나에게 찾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일에 열심히 몰두하던 사람이 갑자기 정신적 또는 육체적인 피로감을 느끼면서 자기가 진행하던 일을 거부하거나 극도의 피로감과 슬럼프에 빠지는 현상을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5퍼센트 정도가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며 “직장인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감에 빠져서 어느 날 갑자기 좌절하거나 또 우울해하고,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 안에서 사역과 봉사를 감당하는 우리에게도 이렇게 영적인 번아웃이 찾아올 때가 있다”며 “처음 각오와는 다르게 매너리즘에 빠지고, 무기력해지고, 오히려 신앙도 점점 무너져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는 “성경에도 우리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때때로 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며 “대표적인 인물이 모세이다. 훌륭한 지도자였던 모세도 자신이 초라하고 무기력하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고백했다”고 했다.
이어 “모세뿐만 아니라 다양한 위기와 어려움을 믿음으로 극복했던 다윗 역시 굉장한 무기력과 좌절감을 느끼는 장면들이 성경 곳곳에 등장한다”며 “이들이 왜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졌는가. 그들은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지치다 보니 이제는 자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이렇게 사람이 지치면 가족도 안 보이고 친한 친구도 동료도 안 보인다. 에너지가 남아 있어야 가족도 품고, 이웃·동료도 품는데 완전히 탈진해 버려서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것”이라며 “그러다보면 심지어 하나님 생각을 할 여력도 없어지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육체적, 정신적이 번아웃이 이제는 영적인 번아웃으로 번지게 된다”고 했다.
그는 “교회에서도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언가 하고 있다는 행동에 집중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보상과 열매를 기대하게 된다”며 “하는 일들이 계획처럼 흘러가지 않는다고 느끼면 금세 싫증이 나고, 지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다 결국 내 생각과 주님의 생각 사이에 갈등하면서 점점 지치게 된다”며 “이러한 일들이 지속되다 보면 신앙생활이 더 이상 기쁨이 아니라 짐이 되고 지치게 된다. 더 심한 경우 시험에 들고 신앙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사역의 번아웃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신앙을 돌아보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예수님께서도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셨다. 말씀을 기억하며, 자기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의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계획을 다시 물어야 한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한다”며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영적인 탈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