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18일 ‘오이코스 말씀묵상’이라는 코너에서 “이김과 짐, 이 기준이 우리들의 생각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좁은 길, 십자가의 길, 우리 성도들이 따라가는 그 길은, 다 내주고, 바보처럼 살고, 겸손하며, 나는 오히려 뒤로 물러가고 양보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그것이 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마지막 승리를 거두는 참된 길임을 알게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거짓 승리’(대하 18:1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 목사는 “북 왕국의 악한 왕인 아합과 남 왕국의 의롭고 선한 왕인 여호사밧이 사돈이 되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연합군을 편성해 아람과 전쟁을 하려는 계획을 가지게 되는데, 바로 길르앗 라봇을 빼앗고자 함이었다”고 했다.
이어 “선지자들이 와서 이 전쟁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예언을 하게 되는데, 사백여 명이나 되는 선지자들이 왔다. 그런데 그들을 다 거짓 선지자였다”며 “그 우두머리는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였다. 시드기야가 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이것들로 아람 사람들을 찔러서 죽이고 왕이 승리하실 것’이라고 예언한다. 또한 다른 선지자들도 다 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진정한 예언을 했던 사람은 미가야 선지자였고, 미가야의 예언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며 “여호사밧 왕과 아합 왕은 거짓 예언에 속았고, 결국 큰 낭패를 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들도 때때로 거짓 예언에 속을 때가 많다. 사람들은 왜 거짓에 속아 넘어가는 것인가”라며 “그것은 자기 귀에 듣기 좋기 때문이다. 시드기야를 비롯한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은 거짓 승리였다. 진정한 승리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먼저, 사람들은 눈앞에 상황이 유리하면 승리인 줄로 생각하는 수가 있다”며 “아합 왕과 여호사밧 왕이 많은 군사를 모으고 위세를 떨치며 앉아 있고, 거짓 선지자들이 승리를 노래하니 속아 넘어가기 좋은 것이다. 사실은 호랑이 입에 자기 머리를 들이미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날 여호사밧 왕은 간신히 죽다 살아났고, 아합 왕은 결국 전사했다. 당장 눈앞에 분위기가 좋고, 상황이 유리하다고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또 “우리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기도하며 물어야 되며, 하나님의 뜻대로 행동해야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사실 승리가 아닌데 승리인 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겉으론 잘 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망하는 길이며 사람들은 그것이 이기는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바로 그렇다. 사람들은 십자가는 지는 것은 죽는 것이며, 십자가를 지지 않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정반대였다. 만약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지 않았다면 그것은 승리가 아니라 패배인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지 않으면 우리 죄를 어떻게 해결하고, 우리의 형벌은 누가 담당하는 것인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려고 오신 것인데, 그러려면 십자가에서 피 흘려야 우리 죄를 씻고, 우리 대신 죽으셔야 사망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실 게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김 목사는 “사탄은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이 십자가를 안 지시게 하려고 방해를 했다”며 “심지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데도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를 안 지는 것이 승리고, 지는 것은 패배라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라고 했다.
이어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기에 오히려 진정한 승리를 거두셔서 사탄의 권세를 이기고,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 것”이라며 “그래서 세상사람 모두가 이기는 것이라 말해도 사실은 그것이 지는 길임을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지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땐 그것이 승리인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거짓 승리에 속지 말고 참 승리를 향해서 나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