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짐을 나누어지게 하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짐을 서로 나누어지게 하옵소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을 택하여 일을 나누어 맡기게 하옵소서. 혼자서는 모든 일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로 일을 나누어 위탁하십니다. “그분이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도자로, 또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엡4:11).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동역자들입니다.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하여 하나님의 일을 잘 처리하고, 모두 흐뭇한 마음으로 자기 자리를 갖게 하옵소서. 어느 단체나 원망과 불평은 없을 수 없습니다. 완벽한 공동체도 없습니다. 원망과 불평은 발전을 향한 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모두가 갖게 하옵소서.

불평하기에 앞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내가 나서서 헌신하는 것이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불평과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리는 일은 공동체의 사기를 떨어뜨립니다. 수군거리지 말게 하옵소서. 적극적으로 일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며 길을 찾게 하옵소서. 칭찬받는 일꾼을 택하여 세우게 하옵소서. 참된 일꾼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부지런한 예수님의 일꾼 의롭고 풍성한 나라의 주인.” 성령에 충만하고 지혜가 충만하며 믿음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에 민감한 사람, 상식적인 사람, 신실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일꾼은 아무나 세워서는 안 됩니다. 훌륭한 일꾼을 택하여 세우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입니다. 신실하게 섬길 수 있는 일꾼을 택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일을 맡은 자들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순종하게 하옵소서. 사도들은 지도자를 세워 구제를 비롯하여 교회를 섬기는 일을 맡기고 자신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전념하였습니다. 말씀도 좋아야 하지만 토양도 중요합니다. 불평하고 시기하는 바탕에서는 씨앗이 자라지 않습니다. 협력하고 배려하는 화목한 공동체가 되어서 말씀의 열매를 기약하게 하옵소서. 양적 성장도 필요하지만, 질적 성장도 중요합니다. 화목하고 평온하여 세상의 인정을 받고 더욱 크게 성장하는 교회로 세워주옵소서. 우리가 짐을 나누어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3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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