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콥트 정교회 대주교가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콥트 정교회에 불이나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큰 슬픔”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최소 4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의 16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앙갤로스(Angaelos) 대주교는 이에 대해 “비극적인 인명 손실”이라고 했다.
그는 “더 비극적인 것은 예배라는 특성으로 인해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여러 세대에 걸쳐 발생했다는 것”이라며 “가족들이 그들을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앙갤로스 대주교는 “오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묻고 다른 사람들은 병원과 집에서 생존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떠난 이들에겐 안식이, 그들을 애도하는 이들에겐 위로가, 육체적·정신적 상처를 짊어질 이들에겐 치유가 있기를 기도한다”며 “앞으로 몇 주,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이 비극으로부터 회복하길 원하는 가족들과 지역 사회에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또한 대주교는 일부 목격자들이 긴급 구조대의 대응이 느리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이번 사건에 대한 “강력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이 비극에서 두 가지 씁쓸한 현실이 발생한다”며 “첫 째는 이집트의 교회가 정기적으로 신자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비극이 닥치면 큰 대가를 치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둘째는 서로가 아픔을 통해 위로하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발판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앙갤로스 대주교는 “이러한 비극적인 순간은 필연적으로 각계각층의 사람들로 하여금 자녀를 위해 우는 어머니와 아버지, 부모를 잃은 자녀, 이산 가족과 친구의 고통에 공감하게 만든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슬퍼하며, 존중하는 공통된 인간성에서 희망을 찾는다”며 “부활의 약속과 권능을 확신하며,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이 참혹한 경험으로 깊은 영향을 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