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복음주의 단체, 아프간 난민 영구 지위 신청 허용 법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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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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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단체들이 탈레반 집권 후 탈출한 아프간인들에게 합법적인 영주권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미 의회에 촉구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민에 대한 초당적 해결책’을 옹호하는 복음주의 단체의 초당파 연합인 ‘Evangelical Immigration Table’은 최근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탈레반이 집권한 후 미국으로 건너온 아프간 난민들에게 영구적인 법적 지위 신청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단체를 구성하는 조직은 기독교대학 및 대학위원회, 남침례회 윤리와 종교자유위원회, 신앙 및 지역사회 임파워먼트, 전미복음주의협회, 전미라틴계복음주의연합, 웨슬리안교회, 월드릴리프와 베다니크리스천서비스 등이다.

서한은 “1년 전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함락되면서 미국 과 동맹국 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라며 “그 후 몇 주 동안 수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제3국에서 미국으로 왔다”라고 했다.

서한은 “많은 기독교인을 포함한 미국인들이 난민을 환영하기 위해 놀랍고 희생적인 방법으로 나섰고, 그들 중 많은 숫자가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특별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프간 난민들은 탈레반의 박해에 대한 확실한 두려움을 피하여 난민의 법적 정의를 거의 확실히 충족했지만 대다수는 공식적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라고 명시했다.

서한은 “만약 그들이 미국에 온 지 1년이 되는 날 난민으로 인정 받았다면, 이 개인들은 합법적인 영주권을 신청하도록 허용되고 요구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음주의 단체들은 의원들에게 “정식으로 난민으로 인정된 아프간인들이 미국 법에 따라 대우받을 수 있도록 영구적인 법적 지위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들은 정부 지도자들에게 “미국이 탈레반의 박해에 직면해 있거나 탈레반으로부터 탈출한 아프간인들을 계속 환영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는 재정착 과정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극적이지만, 이 새로운 이웃들이 가까운 장래에 아프가니스탄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라며 “그들은 이제 미국에서 자신의 삶을 재건하기를 원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