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중심이 되어 기후 위기에 대해 답을 찾고 미래를 누릴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낼 ‘지구기후팬클럽’ 창단 멤버를 9월 5일(월)까지 모집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기후 위기 속에서 태어나다(Born into the Climate Crisis)’에 따르면, 2020년 출생한 아동은 1960년생과 비교해 평생 동안 6.8배 이상의 폭염을 경험하며, 산불은 2배, 흉작은 2.8배, 가뭄은 2.6배, 홍수는 2.8배 더 겪게 될 것으로 보았다. 영국의 기후 관련 과학과 정책을 다루는 ‘카본 브리프(Carbon Brief)’는 1850년부터 올해 5월 사이의 이상기후 현상 504건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71% 가량이 인간 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난 4일 공개했다. 폭염 141건, 가뭄 55건, 호우와 홍수는 71건으로 이상기후 발생 확률이 높아지거나 기후변동의 폭이 커진 사례 중 3분의 2 가량이 인간의 활동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를 막기 위해 보다 많은 대중이 기후 위기 문제의 규모와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줄일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 위기는 곧 아동 권리의 위기이다”라는 취지로, 아동이 주체가 되어 지구를 보호하는 ‘지구기후팬클럽’ 창단 멤버를 모집한다. 지구기후팬클럽은 지구를 아티스트로 의인화하고, 기후 위기로 인해 활동중단을 선언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는 아동참여형 모임이다.
선발된 아동은 9월 17일(토)부터 2023년 3월 지구기후팬클럽 공식 출범에 앞서 창단 멤버로서의 활동을 펼친다. 기후 위기의 최대 피해자인 아동·청소년이 미래세대를 살아갈 당사자로서 기후 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대중과 정부, 국제사회에 전달하게 된다. 기후 위기 특강 참여, 팬클럽명 선정, 운영규정 마련, 활동 방향 설정, 스터디, 대중 강연까지 창단 멤버가 중심이 되어 기획하고 운영한다. 특히, 오는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앞서 기후 위기에 대한 아동들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정부 대상으로 발표하는 등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기후변화로 두려워했던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의 기후 위기에 아동이 미친 영향은 가장 적지만, 이로 인한 피해는 아이들이 가장 크게 입고 있다.”라며, “이제는 기후 위기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아동의 목소리에 집중해야 한다. 아이들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지구기후팬클럽 멤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