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부르심을 받아 주의 은혜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엘리야는 이스라엘에 극심한 가뭄이 있을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 숨기시고 거기서 까마귀로 아침저녁으로 양식을 공급하십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집중하게 하옵소서. 고독과 겸손과 기다림의 시간을 잘 견뎌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뵙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도 부활하신 후, 바울에게 다마스쿠스에서 보이시고, 또 광야에서 훈련 시키신 뒤 이방인의 사도로 보내셨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누구의 신이 참 하나님인지 알아보자고 제의합니다. 엘리야가 기도하자 불이 내려 제물을 태웠습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참 신이신 하나님이 간구에 응답하여 비를 내리실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바알 예언자 450명, 아세라 예언자 400명과 혼자서 대결합니다. 850명의 요란한 외침 소리가 갈멜산이 떠나가라 했지만 불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주님, 응답하여 주십시오. 응답하여 주십시오.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나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왕상18:37) 갈멜산 이야기는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의 사건, 십자가 사건을 비교합니다. 갈멜과 갈보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냅니다. 언제까지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머뭇거리고 있을 것입니까? “부르심을 받아 주의 은혜로 주를 따라가네. 주만 따르네.” 굳건한 신앙과 믿음으로 하나님만 좇게 하옵소서.

이스라엘을 우상숭배로 이끈 바알의 선지자들을 처단하자 3년 동안 오지 않던 비가 이스라엘 땅에 내렸습니다. 죄로 인해 저주와 심판이 옵니다. 철저히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여 복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과 우상을, 하나님과 재물을 같이 섬길 수 없습니다. 갈멜산의 영적 대결을 보고 참 하나님을 알았으니 하나님만 섬기게 하옵소서. 우리는 연약합니다. 진전하지 못하고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를 그냥 두시지 마십시오.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일으키옵소서. 엘리야처럼 저에게 주신 갈멜산에 당당히 서서 하나님께 기도하여 승리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사방이 천만 대군이라 하여도 두려울 것이 전혀 없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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