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군 당국이 현지 남서부의 가톨릭 교회 예배에서 학살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10일(현지 시간) 데일리 트러스트(The Daily Trust)를 인용, 나이지리아 국방부 레오 이라보르(Leo Irabor) 참모총장이 현지 기자들에게 이 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6월 온도주 오워(Owo)에 있는 성 프란시스 자비에르 가톨릭 교회(St. Francis Xavier Catholic Church)에서 일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시 약 40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장군은 “언젠가 세계는 그들과, 이 나라의 다른 대담한 공격 뒤에 숨은 다른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카톨릭 온도 교구의 주드 아로군다드 주교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학살로 “전체 공동체가 무너지고” “교구 전체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가 체포된 사실을 아직 가톨릭 교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AP통신에 말했다. 또 그는 교회 관계자들이 범행 동기에 대한 추가 확인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들이 평화로운 조직으로서 정치나 논쟁적인 문제에 개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로군다드 주교는 교구가 위치한 나이지리아의 남서부를 “나이지리아의 안정된 부분”으로 묘사하며 “이런 종류의 사건은 전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CP는 전했다.
아울러 그는 “누군가가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멀리서 와서 너무 충격적이고 놀랐다”고 말했다.
미국 오픈도어즈의 올해 기독교 박해 순위(World Watch List)에서 나이지리아는 7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카두나(Kaduna)와 에도(Edo) 주에서 가톨릭 사제 2명이 살해되는 등 최근 몇 달간 나이지리아에서는 기독교인과 가톨릭에 대한 폭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서아프리카 국가의 다른 두 지역에서 다른 두 명의 사제가 살해된 지 약 한 달 후에 발생했다고.
또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에는 정체 불명의 총잡이들이 나이지리아 북부의 가톨릭 교구를 습격했다. 그들은 두 명의 신부를 납치했다. 바티칸뉴스는 당시 카치나 주의 카푸르 지방정부 지역 기단 마이캄보 지역에 있는 성 패트릭 가톨릭 교회에서 온 신원 미상의 소년 2명도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픈도어즈에 따르면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 사이에 최소 4,650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 이는 그 전년도의 3,530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동안 2,5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1년 전의 990명에서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