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희락, 기쁨을 받아 기쁘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희락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하나”라며 “희락은 한문으로 기쁠 喜에 즐길 樂입니다. 희락의 뜻은 글자 그대로 기쁨과 즐거움 또는 기뻐함과 즐거워함”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쁜 일이 있으면 기뻐하다 기쁜 일이 없으면 기뻐하지 않는다”며 “기쁘지도 우울하지도 않은 중간인 경우도 이론적으로는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으면 우울하다”고 했다.
또한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며 “이 말은 ‘기쁜 일이 있어야 기쁘지요’와 같은 말이다. 기쁜 일이 있어야 기쁘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기뻐할 그 기쁜 일이 일어나는 빈도는 얼마나 될까. 하루에 기쁜 일이 몇 번이나 일어날까. 한 달에 기쁜 일이 몇 번 일어날까. 만약 기쁜 일이 있어야 기뻐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1년에 몇 번쯤 기뻐할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도 사람들은 철석같이 믿고 있다, 기쁜 일이 있어야 기뻐할 수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면 그의 관심은 당연히 자신을 기쁘게 할 ‘기쁜 일’에 쏠리게 된다”며 “그는 1차로 자신을 기쁘게 할 ‘기쁜 일’이 무엇인지 찾는다. 2차로 그 일을 시도한다. 사람들이 생각해 낸 자신을 기쁘게 할 것이라는 ‘기쁜 일’이 죄인 경우도 꽤 있다”고 했다.
이어 “힘과 시간과 돈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기쁘게 할 그 일을 위해 시간을 쓰고 돈을 쓰고 힘을 쓴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했음에도 많은 경우 기쁘지 않다는 것”이라며 “해 본 사람은 압니다. 잠시는 기쁜 것 같은데 이내 다시 우울해진다. 그가 생각해 낸 자신을 기쁘게 할 ‘기쁜 일’이 죄인 경우는 죄책감에 시달린다”고 했다.
또 “이 일을 하면 기쁠 것이라고 자신이 생각한 대로 했음에도 기쁨과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그는 이것도 다 헛된 일이라고 한탄하며 우울해한다”며 “시간과 돈과 힘이 없어 이렇게 하면 기쁠 것이라는 그것을 시도하지 못 한 사람은 자신이 기쁘지 않은 이유를 가진 것이 없어 그것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돈만 있으면, 시간만 있으면, 힘만 있으면 나는 기쁠 텐데 라고 탄식하며 그는 우울해한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바꿔야 한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를 ‘성령을 받아야 웃지’로, ‘기쁜 일이 있어야 기뻐하지’를 ‘기쁨을 받아야 기쁘지’로”라며 “기억해야 한다. 기쁨은 받는 것이다. 희락이 성령의 열매라는 말은 성령을 받으면 그 결과가 희락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하나님은 우리에게 웃을 일을 주셔서 웃게도 하신다. 하나님께 기쁨을 받으면 이런 경우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기뻐할 수 있다”며 “고난 중에도 기뻐한다. 어느 곳에서도 기뻐한다. 궁궐에서도 기뻐하고 초막에서도 기뻐한다. 건강해도 기뻐하고 연약해도 기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항상 기뻐하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항상 기뻐하는 방법도 일러 주셨다. 그것은 항상 성령을 받아 성령 충만한 것”이라며 “성령이 우리 안에 오시면 기쁘고 즐겁다. 사는 게 기쁘고 숨을 쉬는 것이 기쁘고 일을 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