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8일 ‘오이코스 말씀묵상’이라는 코너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팔복 중 하나인 마태복음 5장 4절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을 하신 이유를 말했다.
‘애통과 위로’(마 5: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 목사는 “예수님께서는 이제 제자들이 복음을 들고 나갈 때, 그리고 세상에서 복음을 들고 증거하고 살아갈 때, 얼마나 그들이 환난을 만날지 그리고 심지어는 순교의 제물이 되어야 될 것까지 다 내다보시고 그들이 고독하고 슬프고 어려울 걸 아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안톤 슈낙(Anton Schnack, 작가)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글이 있다. 세상에는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많다. 길가에 피어 있는 꽃 한 송이도 우리를 슬프게 할 때가 있고, 별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까지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머금은 눈물을 다 합치면 바닷물보다도 많을 것이라는 글도 있다. 이렇게 슬픔과 애통 중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라며 “세상에는 위로가 필요치 않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 모두가 위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통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온다”며 “하나는 모두가 경험하는 인생사 그 자체가 우리를 애통하게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는 중에 우리는 애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하나는 성도들은 세상 사람들은 느끼지 않은 아픔을 느끼며, 세상 사람들은 깨닫지 못할 슬픔을 발견할 때가 있다”며 “구약성경에서 예레미야나 하박국 같은 선지자들은 악한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슬픔을 많이 느꼈다. 왜 사회가 이렇게 악한지, 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지, 왜 이렇게 세상이 주저앉는지 등 이러한 것들을 바라보면서 영적 애통을 심히 크게 느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사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위로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가”라며 “궁극적으로 위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본문에서 ‘위로를 받을 것이다’라고 할 때, ‘파라칼레오’라고 한다. 우리가 성령님을 보혜사라고 할 때, 보혜사는 ‘파라클레토스’라고 한다. 같은 어원으로 결국 성령님은 위로하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문은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위로의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 16절을 보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라고 한다”며 “즉, 하나님을 이야기하면서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위로를 주시는데, 그 위로는 영원한 위로인 것이다. 그리고 영원한 위로는 궁극적으로 영생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아울러 “많은 환난을 겪고, 세상의 삶이 고단하고 힘들며, 마지막에는 죽음이 우리 앞에 다가오는 그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위로 가운데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나님의 위로 가운데 산다면 그 어떤 슬픔과 어려움과 외로움도 우리는 견뎌 낼 수 있을 것이다. 위로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