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시원 씨가 최근 CBS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모든 것이 감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이날 최시원은 “부모님으로부터 신앙의 유산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아버지는 365일 중 360일을 새벽기도를 나가셨고, 가정과 일 그리고 교회가 전부셨다. 할머니께서는 이화여고를 나오셨고, 그래서 3대째 저의 부모님은 정동제일교회를 다녔다. 항상 아버지께서는 연예계 활동을 하는 제가 신앙을 잘 지키길 바라셨고, 그래서 주일성수를 하게 되었다”며 “해외 활동을 할 때도 주일성수를 지키기 위해 스케줄에 맞춰 예배드리기 위해 사전 준비를 했다”고 했다.
이어 “학교주변 길거리 캐스팅으로 저의 연예계 활동은 시작됐다. 중국 어학연수 이후 한·중·일 합작 영화 ‘묵공’으로 스크린 데뷔를 했다”며 “십여년 전까지 아버지와 갈등을 겪었다. 아버지는 제가 목사가 되길 바라셨다. 지금은 많이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최시원 씨는 “매니저와 함께 방을 쓰던 신인 시절(슈퍼주니어 대뷔 전) 중국 촬영 당시,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데 내 몸이 뜨거워지면서 몸이 굳어가는 것을 느꼈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마음으로 주님이 주시는 음성을 들었다. 바로‘너로 하여금 능치 못할 일을 이루리라’라는 음성이었다”며 “깨어나서 서울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아버지께서는 ‘하나님이 네게 하신 말씀을 꼭 기억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한 “(체험 이후)시간이 흘러 그 말씀을 잊고 살다가 최근에 그 말씀을 기억하게 되었다. 늘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된다”며 “군대 시절 점호 후에 늘 예배를 드렸다. QT 잡지 「생명의 삶」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이후 인원이 30명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자 기도에 관해 “요즘은 하지 않는다. 그 이유로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시다. 배우자를 두고 기도할 때, 나의 욕심으로 배우자 기도를 하고 있진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며 “두 번째로 분명히 준비된 사람이 있을텐데, 오히려 하나님이 예비하신 배우자에게 걸맞은 사람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아가파오 워십’이라는 선교단과 찬양을 불렀던 것이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었다”며 “진정으로 예배하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아가파오 워십팀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최시원 씨는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늘 함께였던 연예계 생활이었다. 그래서 주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를 생각했다. 그래서 주님에 대한 감사함에 선교의 일환으로 콘서트를 자주 가는 동아시아권에서 NGO 단체와 함께 봉사활동을 했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막히게 되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던 끝에 ‘성경낭독’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성경낭독한 것을 녹음하는데,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은혜로운 길 앞에 사탄의 방해가 있음을 알고) 잘 이겨내어 1년 간 녹음을 하게 되었다”며 “성경낭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다면 시편 27장 4~5절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라는 말씀”이라고 했다.
아울러 “불규칙한 연예계 생활을 하다 보니 교회 갔을 때가 마음이 제일 편하다. 이러한 가운데 시편 27장 4~5절 다윗의 고백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바쁜 일정으로 교회를 가지 못할 때도 있지만, 웬만해선 교회로 간다. 그 이유는 하나님 앞에 머물 때 느껴지는 평안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시원 씨는 연예계 생활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해서 새벽기도 가는 모습이 나왔다. 마침 촬영일과 고난주간이 맞물려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 새벽기도를 나가게 되었다”며 “가장 염려스러웠던 점은 하나님이 희화화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우새 제작진에게 미리 말을 했는데, 신기하게도 미우새 PD 중 한 분의 아버님이 목회자셨다. 그래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촬영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 “콘서트 무대에서 슈퍼주니어 맴버들 각자가 개인기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찬양을 했다. 캐스팅 크라운즈의 ‘Who Am I’를 불렀던 기억이 있다”며 “그렇게 무대에서 찬양을 종종 부르다가 어느 순간 그만두게 되었다. 이유는 무대에서 불렀던 찬양이, 찬양이 아닌 무대가 되어갔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