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자신의 삶이나 인생에 직접 개입해서 주관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폐가 있는 말이지만 하나님은 당신이 어떤 분이며 어떻게 이 땅을 다스리는지 인간에게 계시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결코 불경하거나 무례한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셨기에 왜 창조했는지 인간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어야 마땅합니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낳은 후에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어떠하며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가르쳐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를 두고 신학적 용어로 특별계시라고 하며 그런 계시 중의 첫째는 성경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으로 참 하나님께서 정말로 모든 세대의 모든 인간에게 직접 말씀하신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한 후에 당신께서 실제로 인간 세상을 주관한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밖에선 성경을 인간이 스스로 각성해서 지어낸 이야기이고 특별히 이스라엘의 역사라고 반발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이 생성되고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출현한 것은 성경의 한참 뒷부분에서부터 진술하고 있습니다. 민족은 성경의 두 번째 책인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애굽에서 노예 살이 하던 히브리인들을 탈출 시킨 후에 생성되었습니다. 국가는 열 번째 책인 사무엘하의 다윗 왕 때에 실현됩니다.
따라서 그 전의 성경책들은 모든 인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담, 아벨, 가인, 노아의 홍수, 소돔과 고모라, 바벨탑 사건 등이 그러합니다. 갈대아 우르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시고 그의 손자인 야곱 때에 비로소 그의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선조가 됩니다. 그로부터 또 사백 년 후에 모세가 그 민족을 출애굽시켰고 그로부터 또 약 4-5백년 후에 다윗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 이후부터 성경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진술합니다. 어쨌든 이스라엘을 인류를 대표하는 민족으로 택했으므로 이스라엘의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역사에 하나님이 개입하여 주도한 것은 결국 인류 전체에 대한 당신의 뜻을 계시해 준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독교의 주장이고 그렇게 해석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할 수 없습니다. 그에 대해 몇 가지 변증이 가능합니다. 첫째 성경에 기록된 내용들이 이스라엘 자기들이 계획하고 수행한 일이 아니었고, 둘째 자기들의 지혜와 능력으로 스스로는 도무지 행할 수 없는 권능이 나타난 엄청난 기적들이 많았습니다.
셋째는 그 모든 사건들이 어떤 일관된 방향성을 가졌고 통일된 의미를 드러내고 마지막에는 거룩한 열매를 맺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 열매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계시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분의 은혜로운 인도에 대해 감사하고 경배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바꿔 말해 아무리 도덕적으로 경건하고 종교적으로 신령하며 지능지수도 150이 넘을 만큼 지혜로운 자라도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는 절대로 지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 가장 자주 많이 강조하는 주제가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구원해내었고 홍해의 마른 땅을 건너게 해준 여호와 하나님이다”라는 선언입니다.
무엇보다 어떤 종교의 경전도 맨 처음에 성경처럼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라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법은 없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이 각성한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이 계시한 종교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그래서 하나님이 개인의 삶과 인류의 역사에 개입해서 거룩하게 주셨다는 기록이라는 사실을 믿던지 그런 은혜를 누리는 자에게만 열려진 책입니다. 그런 자들만 창세기 1:1이후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정말로 창조주 하나님을 알아보려는 소망이 있거나 이미 그분을 믿고 따르고 있는 자만이 알 수 있는 것이 성경이라는 사실을 역으로 따지면 성경은 정말로 하나님의 인류에게 직접 말씀하신 특별계시인 것입니다.
2021/10/20
* 이 글은 미국 남침례교단 소속 박진호 목사(멤피스커비우즈한인교회 담임)가 그의 웹페이지(www.whyjesusonly.com)에 올린 것을 필자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입니다. 맨 아래 숫자는 글이 박 목사의 웹페이지에 공개된 날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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