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처럼 기도의 온도를 가지려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
둘째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에베소서 3장 18절을 보면,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19절에도 보면,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우리말 번역은 헬라어 본문의 18절과 19절을 거꾸로 번역해 놓았다. 헬라어 본문의 순서대로 번역하면 “여러분이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무엇인지 깨닫고,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기를 구하며”다.
그렇다면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모든 인류를 포함할 정도로 충분히 넓고, 영원토록 계속될 만큼 충분히 길고, 가장 타락한 죄인에게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깊고, 죄인을 하늘로 들어 올릴 만큼 충분히 높은 것이다.
18절에 보면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라고 번역했다. 여기서 ‘넘치는’이라는 말은 ‘뛰어넘는, 초월한다는’ 뜻이다.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라,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지극히 크고 위대해서 아무도 그것을 완전히 알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우리가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하나님의 능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게 될 때, 지식을 초월하는 예수님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깨닫게 될 줄 믿는다. 지식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길 바란다.
우리 교회 성도님 중에 새벽에 광주에서 나주까지 1시간 걸려서 기도하러 나오는 분이 있다. 그 이유가 뭘까? 그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이다. 새벽에 아침에 차를 타고 오다 보면 열심히 걸어서 교회를 오시는 성도님들이 보인다. 한결같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왜 그렇게 오실까?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우리 형제님들이 힘든 가운데도 새벽에 나와 음향, 영상 봉사를 하면서 기도하는 모습이 감동이다. 직장 일이 바쁘고 집에 가서 아이들 챙기고 너무 피곤할 텐데, 새벽을 깨우고 금요기도회에 나와 예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하루 종일 사업장에서 힘들게 일하고 몸이 피곤한데도, 여러 모양으로 봉사하고 섬기고 주님 앞에 나와 예배하는 이유는 주님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주님을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모습이 얼마나 격려가 되고 감동이 되는지 모른다.
요즘 날씨가 폭염에 가깝다. 날씨가 정말 덥고 힘든데, 목요일 정오에 나가 전도하는 성도님들이 있다. 공공기관에 있는 분들이 점심 식사하러 나올 때를 맞춰 전도지를 나눠 주며 교회를 알리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가 받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다. 우리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깊이와 높이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그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주님의 능력이 필요하다.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그들에게 임하여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될 줄 믿는다.
최철준 목사(나주글로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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