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클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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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채 총장
어떤 사람들은 더 큰 프로젝트, 더 큰 임무에 더 흥미를 느낀다. 세상에는 큰 일, 작은 일 두 가지가 있다고 본다. 둘 다 똑같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나 같은 경우는 ‘연구소와 대학교’이다. 연구소는 1999년에 시작되었다. 대학교는 2021년에 시작되었다. 과거 15년 간의 연구소 사역을 통해서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났고, 나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성장했다. 하지만 대학교를 설립하면서 나는 다른 수준의 사람들을 만났고, 연구소와는 다른 수준으로 성장했다.

연구소 사역과 운영에 관심이 덜 했던 사람들도 대학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에는 더 관심을 가졌다. 왜 그럴까? 아마도 그들은 연구소 사역보다는 대학교 사역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연구소 사역을 하면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 것은 사실이다. 생각해봐야 할 것은 왜 큰 임무가 작은 임무보다 더 도전을 주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히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기에 그렇다. 일단 우리가 현재의 능력보다 더 큰 목표를 갖게 되면, 우리는 더 많은 도전을 받게 되기에, 더 큰 목표가 우리의 개인적인 성장에 훨씬 더 좋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첫 번째가 나라(국가) 만드는 것, 두 번째 어려운 것이 대학교 설립, 세 번째가 병원 설립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중에 두 번째 어려운 일에 도전한 셈이다. 지금도 완전히 완성된 것은 아니다. 개교한지 1년밖에 안 되었으니 아직도 기반을 다지는 단계로 계속 어려움은 있다.

안목은 전 세계적이되(globally), 실제 일은 그 지역에 맞도록(locally) 해야 한다는 말이있다. 큰 꿈을 가지라는 데에는 동일한 표현인 것 같다. 미국 평신도목회의 설립자인 멜빈 목사님도 SIB/KIS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크게 보되(SIB: See It Big), 단순화 시키라(Keep It Simple)”는 뜻으로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어쨌든 왜 목표를 크게 세워야 하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개인 성장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바란다.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그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해볼 때이다.

인생을 어렵게 사는 것과, 어려운 사역을 해보는 것은 다르다고 본다. 나는 후자를 얘기하고 있다. 임계점(critical point)까지 가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임계점까지 갔을 때 도와주신다고 본다. 이스라엘 민족의 40년 광야생활 역시, 임계점에 가보라는 뜻이다. 그때에야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하고, 인간의 한계도 맛본다는 것이다.

서병채 목사(케냐 멜빈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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