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을 하는 크리스천이라면 예배를 드릴 때 목회자가 전하는 설교를 듣고 은혜를 받아 믿음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실천하기 쉽지 않아서 다짐한 것을 쉽게 포기하고 가는 경우가 있다.
저스틴 휘트멀 얼리 변호사(미국 얼리법률그룹, 저자)는 본 도서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지닐 핵심 습관을 풍부한 에피스도와 함께 소개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삶에 거룩과 사랑이 깃들도록 일상을 정리하는 여덞 가지 습관을 정리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피곤이 덜 풀려 일어나거나 우는 아이에게로 가야 할 때 나는 얼른 침대 곁에서 무릎 꿇고 이렇게 기도하곤 한다 ‘주여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침에 일어나 중대한 모임이나 주어진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생각할 때 생각을 멈추고 가만히 도움을 구한다. ‘주여 밤새 이 문제로 꿈을 꾸었습니다. 걱정됩니다. 주님을 닮게 해 주셔서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는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전혀 피곤하지 않고, 간밤에 푹 잤고, 그러고도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한 시간이나 여유가 있는, 가끔 있는 그 영광스러운 날이면 이렇게 기도한다 ‘주여, 믿을 수가 없습니다. 놀랍기만 합니다. 나를 돌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저를 사랑하시듯 오늘 저도 남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라고 했다.
그는 “가정은 삶의 근본적인 목적이 서로를 사랑하는 것임을 처음 배우는 곳이다. 이처럼 형성되는 데 식탁은 중심 과목이 된다. 음식을 통해 사랑의 가치가 전달되는 모든 방법을 생각해 보라. 우리는 서로 시중든다. 서로 뒷정리를 한다. 서로 교대하고 나눈다. 싸우고 용서한다. 감탄하고 칭찬한다. 감사를 표현한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질문한다. 경청한다. 서로의 기도를 듣는다. 만약 집안의 일과가 너무 바빠 가족 구성원, 룸메이트, 이웃과 함께 식사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우리 가정이 사랑의 학교가 아닌 분주함의 학교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대에는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업무 기술일 뿐 아니라 우리가 업무를 통해 이웃을 사랑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나님이 그러셨듯 이웃을 섬기기 위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므로 우리의 일이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웃 사랑에 관해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 있다. ‘나는 이웃을 실제로 섬기기에는 정신이 너무 산만한 것 아닌가?‘라고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그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우주에서 그분의 자리를 주셨다. 우리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다스리시는 왕의 상속자가 된 것이다. 우리의 가장 진정한 정체성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만 발견되며, 그 이야기는 성경에서 발견된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응시해야만 우리 자신이 될 수 있지만, 매일 아침 다른 이야기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휴대전화 보기 전 성경 읽기는 그런 이야기들에 저항하고 진정한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당신이 누구인지 당신의 치부를 가리지 않고 친구에게 말하는 것보다 무섭고도 구속(redemptive)의 성격을 띠는 건 없다. 그것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현재의 모습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 구속의 성격을 띠는 이유는 공동체 생활에서 복음을 세우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우정은 복음의 능력을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하는데, 우리가 우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복음의 진리를 서로에게 실행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우리가 얼마나 깨어졌는지 아시면서도 어쨌든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우리 주변에 계신다는 사실을 제외한 복음이 존재하는지, 우리가 얼마나 깨어졌는지 알면서도 어쨌든 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우리 주변을 지키는 사람을 제외하면 도대체 누가 친구라는 말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금식할 때면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나 자신이 그렇게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나는 사실 언제든 자족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독립적이지도 강하지도 않다. 나는 음식과 술로 치료를 기대하는 약하고 잘 참지 못하고 분 내기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를 직면하자니 고통스럽다. 그러나 금식 없는 삶은 내가 참으로 누구인지 모르는 채 사는 것과 같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는 존재다.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 다시 말해, 진정한 공허함 안에는 진정한 삶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을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는 하나님이 아마 선한 사람을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완전하지 않지만 하나님은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을 적어도 용서해 주신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런 생각을 조금도 믿어서는 안 된다. 심지어 그런 생각은 지금껏 자행된 거짓말 중에 가장 무거운 거짓말이다. 다음의 말이 진실이다.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엉망이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랑받는다. 이게 우리가 믿을 만한 한 가지 사실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그러나 우리가 아름다운 삶을 추상적으로 추구하면서 종종 간과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하루하루를 이루는 순간순간이 놀라우리만큼 평범하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영웅들을 바라보며 종종 간과하는 것은 그들을 그 자리에 오게 한 백만 가지의 사소한(그러나 매우 신중하게 선택된) 습관들이다. 이를 간과하면 우리는 가장 평범한 제한적 습관들이 가장 특별한 의미의 삶을 창조하는 방식을 놓치게 된다. 습관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일하게 놀라게 된다. 가장 복잡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구성 요소가 얼마나 평범하고 단순한지 말이다”라고 했다.
한편, 얼리 변호사는 버지니아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중국 상하이에서 4년간 선교사로 일했다. 조지타운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얼리법률그룹에서 비즈니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The Common Rule: Habits of Purpose for an Age of Distraction‘, ’Habits of the Household: Practicing the Story of God in Everyday Family Rhythms‘, <크리스천 일상 정리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