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이스라엘은 만군의 주님의 포도원이고, 유다 백성은 주님께서 심으신 포도나무다.”(사5:7) 농장 주인이 바라는 것은 탐스럽고 알찬 열매입니다. 주님께서 저를 택하여 세우셨습니다. 제가 열매를 잘 맺어 열매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로 남아 있게 하옵소서. “내 맘속에 늘 계시고 영원토록 함께 하네. 가지 되어 하나 되리 포도나무 나의 친구.” 하나님께서 좋은 열매를 바라시고 극상품 포도를 심으셨습니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거기에 상품 포도나무를 심으셨으며, 나무와 열매를 보호하시기 위하여 망대까지 세우셨습니다. 온갖 정성을 기울여 포도나무를 가꾼 하나님께서는 수확 철에 큰 기대와 설렘을 가지시고 포도원에 가셨는데 하나님은 크게 실망하셨습니다.

그렇게도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셨는데, 맺힌 것은 좋은 포도가 아니라 들포도였습니다. 하나님의 실망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많은 것들을 베푸시고 정성을 쏟으셨습니다. 자녀로 삼아주시고 해야 할 일을 주시고, 건강도 주시고 지혜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기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랑과 은혜를 받은 저에게 어떤 열매가 있습니까? 하나님이 기대하신 하나님이 기뻐하실 알찬 포도 열매를 맺었는지 두렵습니다. 쓸모없는 들포도를 맺지는 않았는지요. 제가 열매를 잘 맺어 맺은 열매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로 남아 있게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포도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강렬한 태양 빛이 필요합니다. 우리 주님이 생명의 빛이십니다. 풍성한 열매를 위해서는 물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 주님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이십니다. 주님의 강한 빛과 목마르지 않을 생명수로 채워주옵소서.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열의와 성실을 다해 좋은 포도나무로 자라게 하옵소서. 빛과 생수 되시는 주님과 함께 성실하게 열매 맺게 하옵소서. 분명히 아름답고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정 기뻐하시고 삶을 풍성케 복 주옵소서. 주님과 동행하며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9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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