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주님을 자랑하고 사랑하며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복음보다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이 앞서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우리 안에 분쟁이 없게 하옵소서. 자기를 드러내지 말고, 복음만 드러내게 하시고. 예수님만 자랑하게 하옵소서. 연약하고 부족하여 내세울 것이 없어도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만 나타내면, 강하고 지혜로우신 하나님의 힘이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선포하게 하옵소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서 죄와 죽음이 완전하게 정복되었습니다. 십자가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선포하였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능력이고 지혜가 되니 참 감사합니다.

부르심을 받은 우리가 십자가의 말씀을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선포하게 하옵소서. 지혜도 없고, 권력도 갖지도 못하고, 혈통도 훌륭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으며,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고전1:27)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습니다. 이것을 자랑하려 합니다. 주님을 알고 그 주님이 긍휼과 공평과 공의를 세상에 실현하는 하나님이신 것, 그리고 그것을 깨달아 알 지혜를 갖게 된 것입니다. 주님을 더욱 자랑하고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복음의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약한 것들을 택하셔서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셨습니다.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뜻입니다. 약한 것들을 통해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자랑합니다. 주님을 자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으로 드러나는 복음의 능력을 굳세게 지켜내는 복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나 맡은 본분은 구주를 높이고 뭇 영혼 구원 얻도록 잘 인도함이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저에게 주신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해일처럼 밀려드는 고난과 맞설 근원적 힘입니다. 저의 약점을 사용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합니다.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이신 예수님의 복음으로만 가능합니다. 그윽한 믿음의 향기 풍겨내게 하옵소서. 기적의 증거 되고 싶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9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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