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일연합선교회(이사장 정성진, 이하 한일연합선교회)가 지난 19일(화) 오전 11시 유나이티드문화재단 더글라스홀에서 국내 최초 해외선교 전문 채널, WGN(World Good News)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정성진 이사장(크로스로드 대표), 요시다 고조 목사(서울 일본인교회), 도모가나 히로시 소장(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쓰지이 타쿠 소장(미야기현 서울사무소)을 비롯해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예배는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의 사회로 대명교회 정동일 장로의 기도,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 이채익 국회의원 등이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으며, 옥재부 목사(북울산교회)와 한용길 장로(前CBS사장)의 축사,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또한 나가사키현 서울사무소 도모나가 히로시 소장과 미야기현 쓰지이 타쿠 소장이 참석해 WGN의 출범을 축하하며 한국교회가 일본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특히 「하나님의 대사」 저자로 잘 알려진 김하중 장로(前 통일부장관, 주중대사)가 일본을 향한 비전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으며, 이후 ▲일본과 복음으로 맺어진 역사 ▲일본 현지 교계 및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일본 미디어 선교 전략 ▲세계교회가 함께하는 일본 복음화 비전 등을 발표했다.
한일연합선교회는 “최근 세계 교계의 상황을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해 한국은 가나안 성도가 증가하고, 세계 각 곳은 선교사들이 대거 철수하며 복음 단절상태에 놓이고 있다. 이에 선교현장에서 현지인들에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매개체의 중요성이 대두되었고, WGN은 시대에 발맞춰 현지어로 제작된 방송을 송출하는 ‘해외선교 전문방송’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그 시작을 일본으로 선정해, 수년 안에 나가사키에 공인된 기독교방송 설립을 목표로 본격적인 실현을 위해 WGN 방송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한일연합선교회 정성진 이사장은 ‘와서 우리를 도우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일본인은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집집마다 낮에 커튼을 내리고 산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가장 좋은 것은 방송이다. 아무리 문을 닫 아걸어도 그들의 안방과 마음 문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방편이기 때문”이라면서 “바울에게 마게도니아 사람이 환상 중에 나타나 도와달라고 손짓한 것이 복음의 역사를 바꾼 것처럼 우리를 부르는 일본인의 환상을 보고 일본선교 역사에 동참하는 바울의 후예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36년간 CBS에 재직하는 동안 일본선교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WGN 정재원 본부장은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수없이 경험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에서 이기려면 바늘구멍만 뚫으라는 속담이 있다. 지난 17년간의 노력으로 바늘구멍은 뚫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WGN이 일본인에 최적화된 기독교 플랫폼으로서 세계교회가 일본으로 들어가는 교두보 역할을 하며, 특히 한국교회의 일본 비전 트립의 베이스캠프가 되어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고 지원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특별히 공직에서 퇴임한 후 일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온누리교회 김하중장로(前주중대사,통일부장관)가 이례적으로 WGN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왜 일본으로 가야 하는가’라는 특강을 통해 “대한민국은 일본에 복음의 빚을 지고 있다. 조선인 최초의 세례자 이수정이 일본에서 복음을 접했고 미국 선교지에 호소편지를 보냄으로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에 오게 되었다. 그가 150년 후 대한민국이 이러한 기독교 부흥을 이룰 줄 상상이나 했겠나. 여러분들의 기도와 협력이 장차 일본 복음화의 엄청나게 중요한 씨앗이 되었음을 훗날 역사가 말해줄 수 있다”면서 WGN을 통한 일본선교의 비전에 큰 공감을 피력하였다.
한편, WGN출범의 모태가 된 한일연합선교회는 2005년부터 일본 나가사키 순교지 순례 프로그램을 독자 개발하여 기획·진행해왔다. 2011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이후 CBS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특히 30만 순교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나가사키 지자체와 오랜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한·일문화교류회 및 크루즈 전세선 운영 등 일본선교의 저변확대를 통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WGN은 일본을 시작으로 역량을 키워 전 세계 현지인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소비하는 쌍방향 현지어 서비스로 사역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