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통하는 마음이 이번 여름 가장 강력한 복음의 플랫폼”

신형섭 교수, 두레교회 교사헌신예배서 말씀 전해
신형섭 교수(장신대) ©두레교회 유튜브 캡처

두레교회(담임목사 차영근)에서 지난 20일 진행된 교사헌신예배에서 신형섭 교수(장신대)가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교사’(막 6:3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신형섭 교수는 “이 시대 예수 믿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고 있다. 세계적인 선교학자 루이스 부시 박사는 1990년에 ‘10/40 Window’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에 미전도 종족이 몰려 있으니 선교사를 파송해서 우리에게 주신 대사명을 감당하자는 것이었고 전 세계 기독교인이 응답했다”고 했다.

이어 “18년 만에 박사는 ‘4/14 Window’라는 정정논문을 발표한다. 18년 전엔 미전도 종족이 장소의 개념이었는데 이제는 지역과 나라에 상관없이 만 4세부터 14세 사이의 다음세대가 미전도 종족이 되는 기현상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다른 나라, 다른 민족, 다른 언어권에 복음을 전하던 수평적 선교뿐만 아니라 수직적 선교도 기억해야 함을 발표했다”고 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2021년 한국 갤럽을 통해 발표된 우리나라 예수 믿는 부모세대가 17%다. 같은 시기 다음세대 선교기관을 통해 발표된 중고등부 복음화율이 3.8%다. 선교 대국의 자녀가 미전도 종족이 되었다”며 “4/14 Window가 미전도종족이 된다는 이야기는 다른 나라가 아닌 대한민국 우리 자녀의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교단에서 선교사를 파송할 때 그 나라에 복음화율 5%가 안 되면 미전도 종족이라 명하고 특별교육을 받는다. 3.8%의 의미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한 학급의 인원이 21.1명인데 내가 양육하는 아이 한 명이 예수를 믿으면 그 반에 다른 예수 믿는 친구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이게 우리 다음세대의 현실이 된 것이다. 우리에게 맡긴 자녀세대가 예수세대가 되기까지 우리는 모두 이 시대에 수직적 선교사로 부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사명을 끝까지 감당해야 한다. 내가 양육하는 아이 한 명이 교회 오기를 포기하면 그 반엔 예수 믿는 세대가 끊어지기 때문이다. 137년 조선 땅에 복음을 전할 때 예수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예수를 전하기 시작할 때 이 민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아무리 다음세대가 숫자상으로 줄었다 할지라도 이번 여름 예수의 살아있는 복음의 소금으로 살아나기 시작할 때 3.8%의 아이들을 통해 이 시대는 다시금 신선한 부흥의 바다로 하나님께서 뒤집어놓으실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이번 여름 교사들이 감당할 말씀, 기도, 캠프, 전도, 훈련을 모으면 한 단어, 기독교교육으로 정리된다. 기독교교육을 정의하면 하나님의 비전이 우리의 현실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딱 하나 동참하는 것이다. 이번 여름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내 헌신이 작은 것라 할지라도 주님 손에 받아주시고, 빈 들 같은 다음 세대 위에 하나님이 역사하시기를 간구 할 때 다음세대 사역의 현장마다 오병이어의 놀라운 말씀의 잔치, 풍성한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간증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는 게 기독교교육이라면 우리가 진짜 관심 가져야 할 건 하나님의 꿈이다. 이게 본질”이라고 했다.

그는 “성경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헤매고 흔들릴 때마다 하나님의 비전을 반복해서 기록하고 있다. 레위기 26장 12절에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는 이 말씀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꿈인 줄 믿는다. 이 일이 드러난 결정적인 사건이 2천 년 전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이다. 기독교교육이 선언되는 자리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무차별적인 용서의 능력을 다음세대에게 들려주고, 그것이 그들에게 믿음으로 내려와 삶으로 고백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전달되려면 먼저 교사들의 마음이 이 진리와 하나님의 꿈으로 가득 차야 한다. 가득 찬다는 게 무엇인지 기독교육을 세 관점으로 점검해보면 첫 번째, 기독교교육은 기독교를 교육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그리스도가 기독된 것이, 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다. 그래서 기독교는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 자신이 바로 기독교”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를 교육한다는 건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아이들에게 잘 전하는 것이다. 우리가 기독교를 교육한다면서 이스라엘의 역사 이야기만 전하고 그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과 언약은 전하지 않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 솔로몬의 재판 이야기를 오늘 내게 주신 하나님의 살아있는 언약의 이야기라는 걸 아이들에게 전해주며 삶에서 살아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 그때 진짜 기독교를 교육한 자가 된다”고 했다.

신 교수는 “두 번째 기독교교육은 기독교가 교육하는 걸 믿는 것이다. 기독교는 하나님 자신이라고 했다. 우리가 시간을 내서 성경공부를 준비하고 간식을 준비해서 아이들을 만나지만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럴만한 믿음과 재정과 건강과 상황을 주시고 아이들을 붙여주셔서 우리를 통해 가르치고 계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때로 내가 준비한 것만큼 아이들의 반응이 없으면 실망하고 마치 하나님의 일이 멈춰진 걸로 오해하기도 한다. 우리가 하는 이 섬김과 목양이 하나님이 나를 통해 하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내가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기독교가 교육하는 역사를 하나님께서 드러내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경엔 다음세대가 태어난 것을 기록한 성경 구절이 많다. 아담이 가인을 낳았을 때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주어가 여호와가 아니라 나인 것이다. 그랬더니 태어난 자가 가인이다. 사무엘상 2장에 한나는 여호와께서 내게 행하셨다고 기도한다. 그랬더니 태어난 자가 사무엘이다. 영적 어둠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세대를 세운 다음 세대 리더는 여호와께서 내게 행하셨다고 고백하는 믿음의 어미를 통해 태어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기억할 건 우리가 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시며 사랑하시며 격려하시며 양육하실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건 붓이 아니라 붓을 붙잡고 있는 화가다. 내 실력만큼 그리면 그 그림은 낙서일 수도 있고 실패작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림 그리는 나를 주님이 붙잡으시면 하나님의 능력만큼 아이들의 마음속에 신앙의 작품들을 그려내실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애쓰고 수고해도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의 부족한 지혜와 사랑, 경륜 위에 주님의 지혜와 사랑과 경륜을 얹어주시면 우리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 속에 신앙의 작품이 나올 것이다. 이것을 믿고 아이들 맡기신 사역을 끝까지 감당해낼 때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을 교사들을 통해 드러내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것을 깨달았던 성 어거스틴은 교육론이란 책에서 하나님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무리 여름사역을 준비하고 캠프를 준비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우리의 노력으로 끝나고 만다. 그런데 우리는 다음 문장을 놓칠 때가 있다. 우리가 없이는 하나님은 일하지 않으실 겁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주님의 작품을 만드시려고 불러주신 사람이 바로 우리다.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안에 나를 불러주시면 나의 부족함만큼 하나님의 은혜로 더 덮어주시고 나의 연약한 만큼 주의 손이 더 강력히 붙들어주셔서 하나님의 완전한 역사를 이뤄내실 줄 믿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교육은 기독교적으로 교육하는 걸 믿는 것이다. 기독교적이라는 건 세계관에 관한 이야기다. 하나님나라는 시간과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통치의 개념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통치하는 순간 어떤 장소와 시간이건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줄 믿는다. 이번 여름 기독교를 교육하며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며 기독교가 교육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그 말씀을 우리를 통해 가르쳐 주시며 그 말씀의 통치 아래 우리를 넣어주신 걸 믿는다면 그 자리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곳”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나라가 임하면 하나님나라의 특징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의 나라의 특징은 어두운 곳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밝아지고 아픈 곳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치유가 되는 것이다. 2천 년 전 하나님나라 전문가라고 했던 바리새인, 율법학자, 사두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데도 아이러니하게 하나님나라의 반대되는 특징만 드러났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양육하고 교육하는 자리마다 하나님나라의 특징이 강력하게 임하는 것을 보게 된다”고 했다.

이어 “요한복음 8장에 간음한 여인이 나온다. 소위 하나님 말씀의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이 여인의 인생이 아니라 죄에만 관심이 있다. 이 장면을 보고 계신 하나님은 이 여인의 죄가 아니라 인생에 관심이 있으시다. 예수님은 소망이 전혀 없는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신다. 내가 너의 죄 때문에 죽을 터이니 아무도 그 죄 때문에 너를 참소하지 못할 거라는 것이다. 이 여인은 그 자리에서 주님의 은혜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은혜를 선언하신 뒤 그다음 가서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율법을 정확하게 선언하신다. 율법이 먼저 선언될 때는 이 율법이 우리를 죽이고 정죄하는 법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 경험되고 나니까 율법이 다시는 그 죄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또 다른 은혜의 법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이 가르쳤던 현장마다 이런 일이 일어났다. 어떤 죄를 지어도 그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더 크다고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선언하며, 그 은혜 안에 들어온 자들에게 이제는 이전의 죄악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 살기를 권면했던 예수님의 그 걸음이 기독교적으로 교육했던 모델이 된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여름 아이들이 어떤 모습이건 그 아이들의 연약함보다 주님의 사랑이 더 큰 줄 믿는다. 그 아이를 포기하고 싶어도 주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 주님의 은혜가 아이들 마음속에 경험되는 순간 은혜의 뒤에 선언되는 주의 말씀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은혜법이 되어 이전과 다른 삶의 수준으로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신 교수는 “마가복음 6장 34절은 예수님 교육의 구별된 대표적인 장면이다. 예수님께선 여러 가지로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이들이 어떻게 하면 진짜 하나님의 진리 앞에 나올 수 있을지 이전과 다른 방법을 시도해봤다는 것이다. 그 중심엔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가 있다. 목자 없는 양처럼 유리하는 우리를 보시고 주님 마음 안에 불쌍히 여기는 마음, 애통함이 있었다. 진리를 먼저 만난 자가 가진 애통함이 예수님 안에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코로나 가운데 온라인으로 예배도 하고 심방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우리 안에 어떻게든 이 아이가 주님을 만나면 다시 살아나리라는 애통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애통하는 마음이 이번 여름 사역을 감당하는 선생님들의 가장 강력한 복음의 플랫폼이 될 것이다. 가장 강력한 복음의 플랫폼은 예수님의 그 안타까워하는 애통해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애통함을 갖고 아이들과 만나는 여러 방법은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게 하는 새로운 창조와 하나님 역사의 디딤돌이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너지려고 할 때 하나님께선 이사야를 부르셔서 십분의 일이 남은 그루터기일지라도 살아있으면 이 황폐한 땅을 생명 숲으로 바꾸어내리라고 말씀하셨다. 레위기 26장 8절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광야길 가운데 주님이 또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숫자가 아닌 제자에 관심이 있으시다. 제자가 제대로 세워지면 그 숫자는 하나님의 능력의 크기만큼 하나님께서 드러내실 것”이라고 했다.

신 교수는 “다음세대가 모일 때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지 마시길 바란다. 숫자는 이전보다 적을지 몰라도 십분의 일 그루터기 같은 아이들을 남겨주셨으면 다섯이 백을 감당하고 백이 만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역사는 말씀대로 우리 가운데 역사하실 것이다. 이것이 이번 여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진리이며 언약”이라며 “숫자가 아니라 제자를 키우고, 예수님 닮은 애통함으로 섬기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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