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장신대 총장 김명용 박사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온신학TV’에서 “한 분 하나님을 보면 세 분의 영광이 함께 나타나는 이 하나님(우리가 고백하는 하나님)의 독특한 존재양태를 설명하는 것이 삼위일체론”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One God’은 한 분 하나님 안에 세 분이 같이 있는 것”이라며 “분명히 예수님을 보고 있는데 예수님의 영광만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영광도 내 눈에, 성령의 영광도 내 눈에 같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삼위일체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는 김 박사는 “세 분 하나님(Three Persons)에 관해 성부 하나님·성자 예수 그리스도·성령이신 하나님은 각각 다른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위일체론의 기본도식인 ‘One God Three Persons’에서 ‘One God’은 무엇인가”라며 “One God을 이해할 때 절대로 사변을 하면 안 된다. 삼위일체론은 사변적인 교리가 아니다. 성경이 얘기하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대로 설명하여 삼위일체론이 된 것이지 사변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한복음 10장 30절은 보면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라고 했다. 이것은 세 신들이 아닌 어떤 느낌을 주는 표현이다. 여기서 ‘하나’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것이 삼위일체론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것”이라며 “요한복음 14장 7절을 보면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라고 예수님은 말했다”고 했다.
이어 “요한복음 14장 8절에서 빌립이 말하기를 자기의 눈에는 예수님 밖에 보이지 않는데 아버지를 보여달라고 말한다. 우리 또한 빌립의 입장과 마찬가지”라며 “요한복음 14장 10~11절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핵심 구절이다. ‘나는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다’ 즉 내가(예수님) 하는 말, 내가 하는 일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과 일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이 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라는 말의 의미는 예수님이 아버지이며, 아버지가 예수님이라는 말씀이 아니”라며 “내 안에 아버지께서 계시고, 아버지 안에 내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버지와 내가 하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1438~1445년 사이에 플로렌스 공의회(Flerence Council)라는 삼위일체론과 연관된 중요한 공의회가 있었다”며 “이 공의회는 ‘아버지는 전적으로 아들 안에 계시고, 전적으로 성령 안에 계신다. 또한 아들은 전적으로 아버지 안에 계시고, 전적으로 성령 안에 계신다. 그리고 성령은 전적으로 아버지 안에 계시고, 전적으로 아들 안에 계신다고 말했다. 그래서 ‘One God’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는 완벽하게 아들 안에, 성령 안에 계시고, 아들은 완벽하게 아버지 안에, 성령 안에 계시며, 성령도 완벽하게 아들 안에, 아버지 안에 계신다.’ 그래서 One God”이라며 “이렇게 플로렌스 공의회는 삼위일체론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대교회 교부들의 글이나 그 이후에 관련된 많은 글들의 핵심은 한 분 하나님을 보면 세 분의 영광이 동시에 드러나는 것이 삼위일체론이라는 것”이라며 “삼신론은 세 신들이 따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 신들이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영토 또한 달라지는 것이 삼신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히브리서 1장 3절을 보면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하게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지극히 크신 이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라고 했다.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예수님을 볼 때 예수님의 광채가 보인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예수님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며, 예수님의 말씀 그 자체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라는 것”이라며 “골로새서 1장 15절을 보면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라고 했다. 분명히 예수님은 예수님이지만 예수님이 누구냐면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그냥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요한복음 14장 9절 말씀의 연장선상에 있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요한 뿐만 아니라 고리도후서 5장 19절에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셨다’라는 중요한 말을 한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셔서 이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는 엄청난 일을 하셨다. 예수님의 역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당신께서 친히 행하신 역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그 고통을 하나님 아버지도 함께 느끼고 계시는 것이다. 예수님이 돌아가시는데 아버지도 거기에서 아들을 버리는 고난을 당하시고, 성령께서도 아들이 돌아가시는 고난을 함께 당하고 계시는 것”이라며 “한 분을 보면 세 분의 영광이 같이 드러나는 것이다. 부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 “요한복음 1장 18절을 보면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라고 했다. 누구도 하나님을 못 봤지만 그 독생하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그대로 다 드러내셨고, 성령님도 마찬가지”라며 “로마서 8장 9절을 보면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라고 했다. 성령 안에 그리스도와 하나님이 계시기에 성령께서 하나님의 영이자 그리스도의 영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위일체의 핵심적인 신비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한 개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부 안에 성자와 성령이 계시고, 성자 안에 성령과 성부가 계시는 것”이라며 “그래서 한 분을 보면 세 분의 영광이 함께 드러나고 하나가 되는, 바로 하나님의 독특한 존재양태를 설명하는 것이 삼위일체론”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성령님이 강림하신다. 그런데 성령님만 강림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강림하시는 것”이라며 “우리 모든 기독교 신앙의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삼위일체 하나님은 언제나 하나로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