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금식기도회가 16일 오전 충무교회(성창용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회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됐다.
2003년부터 매년 제헌절 전후로 진행된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금식기도회’는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지역·직능연합회 주도로 직장선교사들이 나라와 민족, 직장선교를 위해 집중적으로 합심 기도해 온 행사다. 올해 서울에서는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히 10:24~25)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간간이 폭우가 쏟아진 이날은 특히 서울광장과 인근에서 동성애 퀴어축제와 퍼레이드가 열리고, 서울광장 맞은편인 대한문과 서울시의회 등에서 기독교 단체와 보수 단체들의 대규모 맞불 집회가 열린 하루였다.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5일까지 21일간 3인 1조를 이뤄 하루 한 끼 릴레이 금식기도를 해 온 직장선교사들도 이날 국가와 교회, 직장선교 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물론, 낙태·성소수자 차별금지법(평등법, 건강가정기본법), 동성애 성적 타락(퀴어축제), 가정폭력, 음란퇴폐 술문화 등이 사라지고 가정의 창조 질서가 회복될 수 있도록 뜨겁게 기도했다.
1부 예배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대표회장 진승호 장로의 인도로 경배와 찬양, 홍성직장선교연합회 회장 김헌수 장로의 대표기도, 한직선 중보기도실장 유병기 안수집사의 성경봉독, 충무성결교회 솔리스트 김대천 형제의 특송 후 충무성결교회 성창용 담임목사가 ‘이 민족을 구원하소서’(에 4:13~17)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성창용 목사는 현재 우리나라가 마주한 5가지의 심각한 위기를 소개하며 “에스더가 나라의 위기 가운데 금식하며 기도하고, 죽으면 죽으리라고 하여 왕 앞에 나아가 민족을 살린 것처럼, 이런 위기의 때 모여서 기도하는 여러분을 축복한다”고 말했다.
성 목사는 이어 “첫째는 영적인 위기”라며 “코로나 이후 TV 앞에서 예배드리게 되면서 영성이 점점 떨어지고, 모여서 예배하지 않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목사는 “옛날과 같이 모이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부르짖는 영성이 필요하다”며 “열심히 하나님 앞에 나와서 예배하고, 대면하여 함께 기도하는 날이 빨리 오길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목사는 “둘째는 북한이 계속 핵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위기”라며 “물론 핵우산에서 미국과 연대하여 가고 있고, 하나님이 이 나라를 지켜주시지 않으면 안 되지만, 우리 자신도 힘을 가지고 나라를 지킬 방안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 목사는 “셋째는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무리가 줄어든다는 것이 위기”라며 “과거와 같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무리가 많이 줄고, 최근에는 (많은 교회에서) 금요심야기도가 거의 없고 수요예배와 같이 드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성 목사는 “저는 성령 목회를 주장하는 사람으로, 주일예배뿐 아니라 금요성령집회도 중요한 예배라고 생각한다”며 “금요일에도 (교회에) 나와서 나라와 민족, 교회,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무리가 한국 땅에 더 많아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성창용 목사는 “넷째는 좌파들이 너무 많은 것이 위기”라며 “교사, 국회의원 중에도 좌파들이 많은데, 주체사상에 물든 사람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어 만일 이 나라가 공산화된다면, 제일 먼저 교회부터 문 닫고, 성직자들은 다 처형당해 죽으며, 기독교인들도 다 죽게 된다”고 말했다. 성 목사는 “다섯째는 역사의식이 무너진 것이 위기”라며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되고 바르게 가르쳐서 잘못한 것은 잘못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잘한 것은 계속 잘하도록 진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대전청사 직장선교대학 간사 임종덕 장로의 헌금기도, 한직선 총괄본부장 안찬율 안수집사의 광고, 한직선 이영환 지도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2부 구국기도회는 한직선 선교비전본부장 박상수 장로의 인도로 한직선 이사장 명근식 장로의 ‘대한민국 국회 제1회 속기록 낭독’이 있었다. 명근식 이사장은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첫 회의 날 이윤영 목사님의 기도 내용과 지금의 처지를 비교하여 볼 때, 우리나라의 안팎 사정은 코로나19 등이 여전히 창궐하고, 차별금지법을 빌미로 한 동성애가 오히려 축제가 되고, 북한 전쟁 위협과 지역 갈등과 분열로 더더욱 평탄하지 않고 요동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놀라우신 주님의 응답하심과 기적적인 역사하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대전직장선교연합회·대전직장선교대학 강지철 지도목사의 인도로 제1주제 ‘회개와 성령님의 임재를 구하는 기도’, 인천직장선교연합회 진상철 지도목사(직목협 인천지회 증경회장)의 인도로 제2주제 ‘공의국가·치유화합·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한국전력그룹연합선교회·민족화합기도회 장폴 지도목사(직목협 한전지회장)의 인도로 제3주제 ‘한국교회와 직장선교를 위한 기도’, 한국직장선교대학 대표학장 이재웅 목사의 인도로 제4주제 ‘환우·개인·가정·자녀를 위한 중보기도’를 놓고 각각 10분씩 뜨겁게 기도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거짓과 불의에서 벗어나고, 죄악을 자복하고 회개하며, 성령님이 연약함을 치유하시도록 기도했다. 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바로 서고, 오직 복음으로 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이루며, 남북한 사람들이 복음으로 구원받고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렸다.
이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회개와 갱신 운동, 해외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직장선교사로서 ‘모든 직장에 직장선교회를, 모든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표어를 마음에 새기고 일터 사역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또 투병 중인 지체와 개인과 가정, 자녀와 다음세대를 위해 한목소리로 기도했다.
한직선 후원회장 서영준 장로는 이날 “직장선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이라며 “모두가 승리, 구원,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고, 한직선 대표회장 진승호 장로는 “구국기도회 준비 과정과 오늘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신 줄 믿는다”라며 “앞으로 제헌절 구국기도회에 매년 더 많은 직장선교사가 참여해 하나님을 더욱더 기쁘시게 하는 기도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국금식기도회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이사장 명근식·대표회장 진승호)와 서울시청기독연합선교회(회장 조용성)가 공동주최하고,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민족화합기도회,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한국직장선교대학, 직장선교사회문화원 및 협력 기관 등이 공동주관했다.
7월 17일 저녁에는 전북 익산 고현교회에서 익산시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가 주관하고, 익산시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는 ‘제20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가 지성호 국회의원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다. 19일 저녁에는 대전광역시청 1층 청솔홀에서 대전광역시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덕연구단지특구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정부대전청사기독선교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8회 직장선교연합 나라사랑실천 구국금식기도회’가 열린다.
전국 직장선교의 화합과 연합을 위한 축제인 ‘2022년 제34회 직장선교대회 및 제35회 직장선교예술제’는 오는 11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