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동부에서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무슬림 3명이 기독교 개종 후 많은 이들을 전도한 남성을 모욕하고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키부쿠 카사시라 몰루 마을에 거주하는 시몰리아 라티푸(Simolia Latifu·47)가 이날 오후 7시 15분경 몰루 인근 늪에서 살해됐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3명의 목격자들은 “라티푸는 그날 오후 6시 30분쯤 몰루의 그리스도제자교회 예배당에서 저녁 예배를 드렸다. 그의 오토바이를 본 후, 오후 7시 15분 인근 늪지에서 울부짖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모닝스타뉴스에 “가해자들은 무슬림을 기독교로 개종시킨 라티푸를 비난했다”며 “우리는 울창한 덤불 속에 몸을 숨겼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알리 부인자, 무하마드 카무냐니, 자마다 왈욤바를 가해자로 추정했다.
그들은 “우리는 부인자가 칼로 라티푸의 머리를 베는 것을 보았고, 그 후 그들은 떠났다. 30분 정도 머물다가 용기를 내서 천천히 현장을 보러 갔는데, (살인 피해자가) 교회에서 우리와 함께 예배드리던 라티푸임을 알게 됐다”고 했다.
목격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엠마누엘교회 무제이 목사에게 알리고, 자정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지역 주민들은 11일 아침 일찍 현장을 찾아 시신이 라티푸의 것임을 확인했다.
무제이 목사는 “몰루 마을의 기독교인 주민들은 사랑하는 개종자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현장에 몰려들었다”며 “그의 간증은 우리 교회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격려가 되었고, 그는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다. 우리는 역동적인 전도자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3명의 목격자들은 경찰이 철저한 보안 속에서 부인자를 키부쿠경찰서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부인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우리는 그에게 우리 종교로 돌아오라고 경고했고, 여러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귀를 막았다. 우리는 그를 죽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전히 다른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12일에 8개 마을의 분노한 기독교인들이 범인들의 집을 불태웠다고 지역 소식통이 전했다.
라티푸는 아내와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2019년 6월에 기독교로 개종한 후 여러 명의 무슬림을 전도했다가 박해 때문에 피신했다. 무제이 목사는 “라티푸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자신을 찾는 것을 포기했다고 믿고 2월 키부쿠 지역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몰루에 위치한 우간다성공회 존 에무가 회장은 이 소식에 애도하며 “주민들에게 故 라티푸의 가족들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 모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