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ROTC기독장교연합회(이하 R기연)가 9일 오전 서울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故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예배를 드렸다.
이성호 장로(R기연 3대 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설교했다. 김 목사는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사는 일제 말기 신사참배를 강요받으며 교회가 폐쇄되고 선교사들이 추방당하며, 기독교 학교들이 폐교되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해방 이후 일제에서 벗어난 기쁨도 잠시 남과 북으로 분단되고 북한에 있는 기독교 성도들은 공산권 세력에 의해 핍박을 받았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대로 남한에 있는 성도들이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고 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란다. 그 마음으로 백선엽 장군님을 추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하나님은 한국전쟁의 위기를 극복하게 해주셨고 이후에 정치적인 큰 혼란과 빈곤 속에서도 크신 은혜로 우리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어떤 이데올로기, 정권이든 상관없이 우리가 초지일관 지켜야 할 가치는 첫째,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며 둘째,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다. 셋째,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끝까지 보존해 나가는 것이다. 세 가지의 가치를 가지고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모예배를 드리면서 이 예배가 단순히 추모로만 끝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며 더 나아가서 나라를 사랑하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해야 한다. 소돔은 쾌락과 향락, 죄로 가득찬 도시였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소돔에서 같이 살자는 유혹을 들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께 끝까지 기도하면 좋겠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를 들으시고 북한에 있는 동포들을 구원하실 줄로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는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차별금지법과 퀴어축제 반대 등이 그것이다. 이 전쟁에서 승리자가 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작은 백선엽, 애국자가 되어서 하나님의 뜻대로 이 나라와 민족을 보존해야 할 줄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김 목사의 설교에 이어 노정수 권사(R기연 24기 신우회장)가 헌금기도를 드렸으며 전영남 목사(R기연)가 축도했다. 예배 후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으며, 참석자들은 고인을 기리는 영상을 시청하기도 했다. 이정린 장로(제24대 국방부차관)는 추모사를 전했다.